與 지도체제가 당면할 ‘여러 경우의 수’는

與 지도체제가 당면할 ‘여러 경우의 수’는

입력 2015-06-29 13:28
수정 2015-06-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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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사퇴 결단할 경우 원내대표 보궐선거로 매듭 친박 최고위원 집단사퇴시 최고위 재구성부터 ‘유승민 비대위체제’까지

새누리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계파간 힘겨루기로 위기에 직면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당내 최고 의결집행기관으로서 현재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이상 선출직), 이정현 최고위원(지명직), 그리고 당연직인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까지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원래는 9명이지만 김 대표가 아직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압박을 받는 유 원내대표와 장시간 통화를 통해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는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뿐 아니라 버틸 경우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는 의미다.

김 대표가 29일 오후 소집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는 오전과 달리 친박계 최고위원까지 전원 참석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따라 지도체제가 직면할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가감 없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친박계의 요구대로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가정해 볼 수 있다.

지도부가 “잘잘못을 떠나 당청 갈등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퇴한다”고 모양새를 갖춰주고 곧바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열어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유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은 원 정책위의장만 물러나고 내홍을 진화하는 방식이다.

그다음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는 시나리오로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 최고위원과 이에 동조하는 몇몇 최고위원까지 적어도 4명 이상이 동반 사퇴함으로써 정치적으로 현 지도부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시 선출직 최고위원이었던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의 사퇴로 홍준표 체제가 이틀 만에 무너지고 비상대책위가 출범했다.

비박계 비주류 중심의 당무 운영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위축됐던 친박계가 비대위에 지분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며 내년 총선에 공천권 확대를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과연 이해관계가 저마다 다른 최고위원들이 선뜻 사퇴에 동참하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설사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고 해도 친박계에 유리한 지형이 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천 유지에 도움이 될 최고위원직을 내놓겠느냐는 것이다.

결국 친박계 최고위원 동반 사퇴는 실행되지 못한 채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도 있다.

이어 지도체제 와해가 예상될 경우 김 대표가 아예 전격 사퇴하는 상황도 있다.

대표최고위원 궐위로 즉각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며 당헌·당규에 따라 위원장 1순위는 바로 유 원내대표다.

대반전 상황이 펼쳐지며 오히려 유 원내대표가 당 대표의 전권을 쥐게 돼 친박계로서는 허를 찔리게 되는 셈이다.

끝으로 최고위원 한두 명만 사퇴하게 된다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하거나 지명직은 새롭게 임명해 최고위를 재구성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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