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딸아’…가족의 이름으로 울고웃은 후보들

’아들아’ ‘딸아’…가족의 이름으로 울고웃은 후보들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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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에서는 ‘가족’으로 인해 울고 웃은 후보들이 많았다.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당선까지 이른 후보가 있는가 하면 다 잡았던 승리를 가족 때문에 날려버린 후보도 있었다.

가장 먼저 가족 문제가 구설에 올랐던 후보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였다. 정 후보의 막내아들 예선 씨는 지난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하는 여론을 두고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올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 후보는 당시 논란이 확산하자 서둘러 사죄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으나 얼마 있지 않아 부인인 김영명 씨가 서울지역의 한 당협 사무실을 방문해 “아들 발언의 시기가 안 좋았다”고 말한 동영상이 공개돼 또 한 번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족 문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사람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일 것이다.

고 후보의 장녀 희경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캔디 고’(Candy Koh)라는 영문명으로 올린 글에서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며 고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삽시간에 인터넷으로 퍼졌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놓치지 않던 고 후보는 떨어져 나가는 지지층을 잡지 못하고 결국 고배를 들었다.

반면 당선 가능성이 적어보였던 조희연 후보는 아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조 후보의 아들 성훈 씨는 선거기간 ‘아버지는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서울 시내를 돌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남기는 등 지원에 나서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박빙이었던 강원지사 선거에서 이겨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 역시 두 딸에게 아무리 감사 인사를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다.

최 후보의 두 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원도 18개 시군을 누비며 선거홍보 영상물 출연은 물론 거리인사도 함께해 아버지를 도왔다. 두 딸의 선거운동 모습은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당의 안방인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 40.3%의 의미있는 득표율로 패한 새정치연합 김부겸 후보의 딸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 씨도 ‘아빠를 부탁해요’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발로 뛰며 부친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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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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