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이기면 다 이긴다

‘빅4’ 이기면 다 이긴다

입력 2014-04-15 00:00
수정 2014-04-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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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D-50 격전지

6·4 지방선거를 50일 앞둔 가운데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는 17곳 중 4곳이 ‘격전지’로 떠올랐다. 서울·인천·경기·충북으로 현재 어느 한 곳도 승부를 예단할 수 없을 만큼 백중세다. 특히 이곳의 결과는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기도 해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바람을 타는 후보가 당선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풍’(吳風)이 불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경선 초반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시 당내 입지가 탄탄했던 맹형규·홍준표 후보를 눌렀다. 본선에서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가뿐히 물리쳤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도 ‘오풍’의 뒷심으로 한명숙 의원을 0.6% 포인트 차이로 꺾었다. 2011년 10·26 재·보궐선거에서는 ‘안풍’(安風)이 거세게 불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당시 인지도가 10%에도 못 미쳤던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고, 안풍을 등에 업은 박 시장은 53.4%의 득표율로 46.2%에 그친 나경원 전 의원을 꺾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몽풍’(夢風)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조짐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격차를 벌리고 있고, 박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박빙이거나 근소차로 우위에 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재선 도전에 나선 박 시장을 향해 “한 번 분 바람(안풍)은 다시 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오묘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바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바람을 타는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 시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안풍에 이어 문재인 의원의 문풍(文風)까지 ‘협찬’을 받고 있다. 또 야당에서는 ‘몽풍’ 차단을 위해 정 의원이 본선 진출 시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와 함께 그의 성격적 약점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예선과 본선 모두 피 튀기는 혈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찌감치 송영길 시장이 야당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지율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각각 송 시장과 양자대결을 붙였을 때에도 접전 양상이다. 송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안 전 시장은 전직 시장으로서의 높은 인지도가, 유 전 장관은 친박근혜계 핵심이라는 점이 지지율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표심의 향배를 가르는 기준은 인천의 13조원 부채를 해소할 후보가 누구인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여야 모두 경선에서부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경선에서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3파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 의원이 경쟁자인 정병국 의원에게 월등히 앞서고 있다.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아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후보가 확정되면 파괴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후보 3명의 지지율은 엇비슷하게 강세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과, 오랜 기간 경기지사를 준비해 온 원 의원, 교육 정책을 비롯한 행정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김 전 교육감 모두 콘텐츠 측면에선 남 의원보다 우위라는 평가가 많다. 이 때문에 남 의원 측은 앞서고 있어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새정치연합 소속 이시종 지사와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의 50년지기 ‘죽마고우 매치’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친구이다 보니 서로의 약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어 서로 날을 세웠다가 자칫 되치기를 당할까 봐 눈치를 많이 보는 분위기다. 두 사람은 2008년 총선 때 충주에서 맞붙었다. 당시 이 지사가 1582표 차로 간신히 이겼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사가 충북지사에 당선되자 윤 의원이 충주 보궐선거를 통해 이 지사의 자리를 꿰찬 뒤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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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4-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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