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전쟁 돌입 새누리 이번엔 ‘컷오프 갈등’

공천전쟁 돌입 새누리 이번엔 ‘컷오프 갈등’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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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접수 결과 일부 지역 과열 양상… 3배수 압축 원칙에 군소후보들 반발

지난 15일로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후보자 공모가 마감되면서 지역별로 후보들은 본격적으로 ‘공천 경쟁’에 진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전통 ‘텃밭’인 대구의 공천 경쟁률이 8대1에 이르는 등 일부 지역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군소 후보를 걸러내는 ‘컷오프’ 적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앙당에서는 ‘3배수 압축’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벌써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에서는 여론조사 100% 경선에 반발해 우근민 제주지사가 후보에 등록하지 않고 ‘갈등의 씨앗’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경선 레이스 초반부터 여기저기서 ‘몸살’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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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서울시장 경선은 이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 이른바 ‘2강 1중’ 외에도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등을 포함해 총 6명이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로 서상기·조원진 의원,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명을 포함해 총 8명이 깃발을 올렸다. 대전도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노병찬 전 대전 행정부시장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당내 지지나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군소 후보들은 경선의 첫 번째 ‘거름 종이’인 컷오프를 통과하기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시도지사 경선의 경우 ‘3배수’를 원칙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후보는 걸러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가능하면 경쟁력 있는 후보 간 ‘3파전 구도’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어 경선 이후 지지율 상승을 유발하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3배 압축의 컷오프를 적용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지역별 상황에 맞춰 경우에 따라서는 4~5배로 완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이미 3파전 구도가 형성돼 컷오프 범위를 예측하기가 쉽다. 경기의 경우는 남경필, 원유철, 정병국 의원이 3파전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김영선 전 의원이 가세해 4파전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6일 “컷오프가 공정한 경선을 방해할 정도가 되면 안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대구와 같이 후보는 ‘풍년’이지만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 후보는 없는 지역에서는 컷오프 과정에서 상당한 내부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우근민 지사는 지난 15일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도민, 당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우 지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그러자 원희룡 전 의원은 이날 “(우 지사를) 평생 저의 강력한 후견자로 모시고 싶다”고 밝히는 등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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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3-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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