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前·現 고위직들 잇단 출사표

서울시 前·現 고위직들 잇단 출사표

입력 2014-02-26 00:00
수정 2014-02-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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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부구청장등 71명 예비후보로 등록

서울시 부시장 출신뿐 아니라 전·현 부구청장들이 6·4 지방선거 기초자치단체장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30년을 웃도는 행정 경험, 서울시와의 관계, 구정 경험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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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서울 25개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71명에 이른다. 동작구와 종로구가 각각 8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중구와 강남구에선 한 명도 없었다.

나진구 전 행정1부시장과 안승일 전 노원 부구청장, 김경규 전 동작 부구청장 등 서울시 출신 예비후보들은 일찌감치 출마 선언과 함께 지역 다지기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에 직간접적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시 출신은 권영규 전 행정1부시장을 포함해 23명이다. 이미 서울시 출신 현직 구청장으로 7명이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진익철 서초구청장, 문병권 중랑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김기동 광진구청장, 문충실 동작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이다. 거의 모든 자치구에서 서울시 공직 선후배 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권오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행정연구실 실장은 “이제 지방자치 20년을 넘기면서 구청장의 경우 정치인보다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따라서 지역의 현안, 서울시와의 협력 관계 등에 정통한 서울시 고위직 관료들이 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구청장 자리에 차관급인 부시장 출신의 도전이 부쩍 늘었다. 행정2부시장을 지낸 최창식 중구청장이 민선 5기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후 나진구 전 행정1부시장도 지난 20일 중랑구민회관에서 구청장 출마 의사를 밝히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곧바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영규 전 행정1부시장의 송파구청장 출마설도 나온다. 나 예비후보는 서울시, 자치구 등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한 행정전문가로 중랑구 부구청장 등을 지낸 경력을 앞세웠다. 그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라 행정 봉사로 나서는 것”이라며 “중랑지역에서 부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 최고의 자치구로 만들 자신감에 차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선후배끼리 불꽃 접전을 벌이는 지역으론 양천구가 손꼽힌다. 현직 부구청장 3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1명은 관망하고 있는 등 서울시 출신 4명이 경합 중이다. 행시 23회인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이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여기에 행시 3년 후배인 안승일 전 노원 부구청장이 가세했다. 그는 2006~2007년 양천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안 예비후보는 “잦은 보궐선거로 구정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지역과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유능한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안정 다음에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신월동 소음, 행복주택 문제 등 지역 현안을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방태원 전 동대문 부구청장과 최용호 전 강동 부구청장, 이해돈 전 서대문 부구청장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방 동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정치인보다 행정가로 나서야 구청장 역할에 어울리는 시대”라면서 “동대문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겠다”고 거듭 말했다. 최 강동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역 구석구석을 돌면서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주민의 바람에 보답하는 것인지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면서 “강동 그린웨이를 만든 정성으로 강동을 더 예쁘게 만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도 “서대문에서 오래 근무해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안다”면서 “2010년 낙선하고서 주민들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예비후보에 등록했다”며 웃었다.

동작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민 김경규 전 동작 부구청장은 “동작을 잘 알고 구정 경험을 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비전으로 동작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위정복 전 관악 부구청장도 “32년 공직생활의 노하우를 동작구 발전을 위해 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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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0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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