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정부조직개편 협상 막바지…與 강온전략 병행

정부조직개편 협상 막바지…與 강온전략 병행

입력 2013-03-04 00:00
업데이트 2013-03-04 10: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野 협상과정 노력 감사” “민주당 수정안, 미래부 근간 흔드는 생떼”

새누리당은 2월 임시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4일 민주통합당에 대해 ‘강온 전략’을 구사하며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개편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의 마라톤 협상으로 정부조직개편 합의가 ‘9부 능선’에 이르렀다고 판단, 민주당을 자극하기보다 협조를 이끌어내는데 방점을 찍었다.

청와대가 고강도 압박에 나선 상황에서 새누리당까지 거친 비판을 섞어 야당을 공격할 경우 5일로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다”며 “방송 장악을 통한 정부의 전횡이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야당이 우려한다면 이를 견제·억제할 수단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힘차게 발진하도록 국회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표결로 처리하면 국회의 임무를 깨끗이 마칠 수 있지만 여야의 타협안 창출이 국민통합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원내대표부가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타협을 못봤지만 많은 부분에서 서로 이해하게 됐고 상당한 의견접근이 가시적으로 보여져 희망을 갖고 있다”며 “협상 과정에서 노력을 많이 한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 우원식 수석부대표 등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례적으로 야당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4일)도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조금만 더 서로 이해하고 불신하는 부분에 대해 안심시킬 방안을 찾고 있으므로 다시 한번 협상을 해 완결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정부조직 개편의 장기 표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야당에 대한 볼멘소리도 나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궤변을 농하여 국가를 위태로운 지경에 몰아놓는 인물을 ‘경위지사’(傾危之士)라고 하는데 그 처신을 하는 게 민주당”이라며 “권상요목(勸上搖木), 즉 올려주는 척하면서 새누리당이 낭패를 보도록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새 정부가 제시한 국정기조 실현에 대한 발목잡기를 그만두고 국민행복을 위해 함께 협력할 시점”이라며 “지상파·종편·보도채널 규제가 방송통신위원회에 남는다는 점에서 야당이 우려하는 방송장악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기준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최후 수정안은 사실상 미래부 설치의 근간을 흔드는 생떼에 불과하다”며 “과연 민주당이 새 정부를 도와주려는 의사가 있는지 의구심을 떨굴 수 없다”고 가세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국민이 선택해 당선된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정작 그 정부가 유보 상태에 있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든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