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安 ‘추석 지지율’ 성적표 들고 새달초 첫 상견례 할 듯

[민주 대선후보 문재인] 文·安 ‘추석 지지율’ 성적표 들고 새달초 첫 상견례 할 듯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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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판이냐 경선이냐… 야권 후보단일화 2R 스타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간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2라운드 대결의 막이 올랐다. 안 원장은 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문 후보와 양자 회동을 하고 상견례를 겸해 단일화 방식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첫 회동 시기는 추석 직후 10월 초가 유력하다. 양측 모두 선대위 구성 등 조직 정비를 마무리한 뒤 대선 민심과 맞물린 추석 민심을 지켜보고 곧바로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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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손학규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후보.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6일 오후 경기 고양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경선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손학규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후보.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민주당은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사이에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후보 단일화 시간을 가장 빨리 앞당길 수 있는 방식은 양자 담판이다. 양측의 대타협을 통해 한쪽이 후보를 양보한 뒤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시나리오다. ‘양보의 미덕’을 통한 경선 드라마를 만들 수 있고 양측 지지층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문제는 양측 모두 선뜻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내놓을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상의 대선 행보를 걸어온 안 원장이 이제 와서 물러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고, 온갖 당내 분란 끝에 13번의 경선을 거쳐 선출된 문 후보가 물러나는 것은 더욱 실현 가능성이 낮다. 문 후보 자신의 정치생명을 내려놓는 것과 동시에 친노 세력의 2선 후퇴를 자초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담판을 통한 후보단일화의 열쇠는 추석 민심이 반영된 지지율 추이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는 지지율 5%에 불과하던 박원순 후보에게 50%대의 안 원장이 조건 없이 후보직을 양보했지만, 같은 방식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문 후보는 16일 후보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안 원장을 만나 지지와 협조를 부탁하겠다.”면서 안 원장의 양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은 문 후보가 지지율 역전 행진을 이어갈 때 담판을 통한 단일화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문 후보는 우선 안 원장의 지지율을 넘어서고자 필사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담판이 안 되면 남은 방식은 경선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여론조사 형식으로 단일화를 했다. 100% 여론조사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안 원장에게 유리하다.

문 후보에게 좋은 방식은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는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다. 하지만 지난 1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부터 계속된 모바일 투표의 피로도, 각 투표 방식 반영 비율 등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정치적 구태로 비쳐질 가능성도 짊어져야 한다.

한편 안 원장은 이날 민주당 경선 결과가 발표된 뒤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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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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