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옥 의원 “朴, 진정성 없어 보인다”

전순옥 의원 “朴, 진정성 없어 보인다”

입력 2012-08-29 00:00
업데이트 2012-08-2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민 화합 위해서라면 용산참사·쌍용차 해직자 등 고통받는 사람 먼저 찾아야”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은 28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전태일 재단 방문에 대해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


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태일의 경우 이름이 알려졌기에 찾아가서 ‘내가 누구에게 갔다’는 효과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진정 국민 화합을 위해서라면 현재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먼저 찾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용산 참사로 인해 유가족들은 남편은 죽고 아들은 감옥에 가 있고 부인은 울면서 거리를 다니는 고통을 겪고 있다. 쌍용차 해직자들은 무급 휴직으로 방치된 상태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우리를 먼저 찾아오는 게 그분들에게 솔직히 미안하다.”면서 “박 후보가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 진정한 화해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 의원은 ‘현재 노동 문제 해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박 후보를 향해 “비정규직, 최저임금, 청년실업, 가계부채 등 에 대한 정책을 가장 앞에 세울 때 나를 포함한 국민들이 전태일재단 방문의 진심을 믿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박 후보가) 과거 5·16쿠데타와 유신, 군사독재에서 지금의 정수장학회까지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면 지금의 말과 행동은 진실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2012-08-29 3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