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17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5ㆍ16쿠데타를 ‘불가피하지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데 대해 “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박 전 위원장의 언급에 대한 견해를 물은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관이 대선의 핵심쟁점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핵심쟁점은 아니겠지만 중도적 유권자들에게는 조금 영향이 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민생 경제가 워낙 어렵고 양극화가 심해 최대 쟁점은 경제가 아닐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논란과 관련, “특권을 내려놓을 구체적인 방법과 법적 미비점에 대한 준비 없이 덜컥 약속부터 했다가 이런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이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이지만 국민으로부터는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해 놓고 왜 안 지키느냐는 따가운 질책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박근혜 사당화’ 논란에 대해 “한 분의 뜻대로 움직이는 민주적이지 못한 정당 아닌가, 나중에 집권하면 국정운영을 민주적으로 하겠느냐는 그런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앞으로 민주적 당 운영 또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대한민국 인권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본인이 잘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