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연예인 10명과 찾아간 곳에 박선영이…

차인표, 연예인 10명과 찾아간 곳에 박선영이…

입력 2012-02-22 00:00
업데이트 2012-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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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국내 인사들의 호소와 시위가 구체화되고 있다.

차인표씨 등 연예인 10여명과 남한 내 탈북 대안학교인 ‘여명학교’ 학생 등 70여명은 21일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차씨를 비롯해 개그우먼 이성미씨, 탤런트 리키김씨, 가수 황보씨, 가수 심태윤씨 등이 참가했다.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들과 탈북청소년들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리키김(왼쪽부터)과 차인표, 이성미가 탈북 관련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탤런트 차인표를 비롯한 연예인들과 탈북청소년들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리키김(왼쪽부터)과 차인표, 이성미가 탈북 관련 영화 크로싱의 주제곡을 부르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여명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오후 4시쯤부터 중국대사관 앞 옥인교회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도록 모자나 마스크를 쓴 채 주변 가로등과 나무, 건물 기둥 등에 ‘북송금지’라고 적힌 풍선다발을 매달았다.

여명학교 관계자는 “북한에 있는 가족 때문에 공개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탈북청소년들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나선것”이라면서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의 교사들도 함께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 학생은 “탈북청소년들은 북한에 남은 가족 때문에 늘 죄책감과 애달픈 마음으로 살아간다.”면서 “중국 공안에 체포된 동료와 가족들의 북송을 중지할 것을 중국정부에 호소하려 한다.”고 했다.

차씨는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포함, 30여명의 연예인을 대표해 읽은 호소문에서 “탈북자들이 이 세상에서 다른 세계시민과 함께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돕고 살 수 있도록 그들의 생명을 구해달라.”면서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아닌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 자매의 가슴으로 이들을 품어달라.”고 말했다. 차씨는 2008년 개봉한 영화 ‘크로싱’에 출연해 탈북자 김용수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이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기 위해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중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탈북자들을 색출해 체포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중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만큼,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보여주기 위한 단식, 정치적인 단식은 하지 않겠다.”면서 “중국대사관을 바라보며 죽기를 각오하고 끝까지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8일 10명, 9명으로 구성된 탈북자 일행이 체포됐고, 12일 5명, 13일 3명, 17일 4명, 18일 3명이 각각 붙잡혔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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