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이재오 최측근 안병용 당협위원장 소환 조사

‘돈봉투’ 이재오 최측근 안병용 당협위원장 소환 조사

입력 2012-01-12 00:00
수정 2012-01-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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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전반으로 수사 확대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008년 7·3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의 비서관 고명진(40)씨 이외에 친이(친이명박)계인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 안병용(55) 서울 은평갑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사건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11일 고씨의 경기 일산 자택과 안 위원장의 서울 은평구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또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았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돈 봉투 살포와 관련된 정황을 포착,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따질 방침이다.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검은 뿔테 안경의 30대’로 지목된 고씨는 검찰 조사에서 “전달자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전대 당시 박 후보 측의 서울 및 원외 조직을 담당한 인물이다. 검찰은 전대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에서도 돈 살포가 이뤄진 사실을 밝혀냄에 따라 수사 범위를 한층 확대했다. 또 검찰이 친이계 쪽을 직접 겨눈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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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귀가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에게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에 출두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고명진씨가 11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오며 카메라 플래시에 눈부신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아래 작은사진은 안병용씨.
뉴스1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이날 오전 안 위원장과 고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의혹과 관련된 상당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 분석을 토대로 돈을 뿌린 대상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자진 출석한 고씨를 상대로 자정 무렵까지 전대 직전에 돈 봉투를 건넨 경위, 되돌려 받는 과정, 다른 의원 등에게도 돈 봉투를 돌렸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고씨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검찰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소상히 밝혔다.”고 말했다. 고씨는 박 의장이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의원실 비서를 지냈고 2008년 전대 당시에는 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나라당 Y 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다.

박 후보 캠프에서 뛴 안 위원장은 2008년 전대 당시 서울지역 30개 당협 사무국장에게 50만원씩 건네도록 서울지역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건넨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위원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특히 김 정무수석이 사건에 상당 부분 관여했을 것으로 판단, 김 정무수석을 불러 전대 당시 돈 봉투 살포를 알고 있었는지, 돈 봉투 살포 지시를 내린 인물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나아가 박 의장을 20년간 보좌했던 국회의장실의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목, 확인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박 의장에 대해 사퇴 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오종식 당 대변인은 “돈 봉투를 돌린 것이 박 의장 측이라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면서 “국회의 권위와 엄정한 수사를 위해 사퇴 촉구 결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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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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