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녀온 정부관계자 “영양 상태 않좋아”

北 다녀온 정부관계자 “영양 상태 않좋아”

입력 2011-11-30 00:00
수정 2011-1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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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아소ㆍ유치원 빵ㆍ국수 제조장면 확인”北 “통일부 관계자 방북은 의미있는 변화”

대북 지원물자의 모니터링을 위해 최근 북한을 다녀온 조중훈 통일부 인도지원과장은 30일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외견상 좋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전체적인 영양상태는 알 수 없지만 이번에 방문한 3곳의 탁아소ㆍ유치원만 놓고 보면 그렇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과장은 방문한 탁아소와 유치원에는 상당히 추운 날씨에도 난방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간단체인 평화대사협의회가 북측에 지원한 밀가루 300t의 분배 투명성 확인을 위해 협의회 측 관계자 4명과 함께 25~29일 북한을 다녀온 그는 방북 사흘째인 27일 함경북도 정주시에 있는 남철 유치원과 동문 탁아소, 2ㆍ16제련소 유치원 등 3곳을 방문했다.

조 과장은 “아이들이 밀가루를 먹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탁아소나 유치원에서 밀가루로 빵이나 국수를 만드는 장면과 매일 어느 정도의 밀가루가 아이들에게 지급되는지, 미리 약속한 분량의 밀가루가 창고에 쌓여 있는 지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측이 분배 투명성 확인에 상당히 협조적이었다고도 말했다.

협의회 측이 지원한 밀가루 포장지에는 제조 장소와 제조날짜, 제조사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함께 ‘평화대사협의회’라는 문구가 표시돼 북측 관계자들이 남측 지원물자임을 알고 있었다고 조 과장은 말했다.

그는 “이번에 방문한 탁아소와 유치원에서의 분배 투명성은 확인했지만 다른 대북 지원과 관련해서도 분배 투명성이 보장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당장 대북 인도적 지원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을 허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했다. 그러나 정부 차원의 대규모 식량지원은 여전히 검토하지 않고 있다.

조 과장은 방북 기간 북측의 인도적 지원 확대 요구가 있었는지 대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지원확대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북측 관계자와의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배 모니터링 차원에서 방북한 것으로 남북관계 협의나 메시지 전달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배 모니터링을 위한 정부 당국자의 추가 방북 여부에 대해 “북측이 허용해야 가능한 것”이라면서 “매번 간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방북 기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관계자와 정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탁아소ㆍ유치원 관계자 등을 만났다.

그는 평양과 신의주를 잇는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평양에서 정주를 오갈 때 우회도로를 이용해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평양-신의주 간 공사 사실을 확인했다.

평화대사협의회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주시와 방문한 탁아소 아이들의 부모들이 고마움을 표시했다”면서 “통일부 관계자의 방북은 대북물자 지원에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대북 지원물자의 분배 모니터링을 위해 정부 당국자가 방북한 것은 현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 측은 지난 13일 밀가루 300t을 북측에 전달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 개성을 통해 정주시에 밀가루 300t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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