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세론’ 논란…대선정국 조기도래

‘박근혜 대세론’ 논란…대선정국 조기도래

입력 2011-09-08 00:00
수정 2011-09-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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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선행보 임박..서울시장 보선은 대선 전초전

정치권이 ‘안풍’(安風.안철수 바람)과 ‘박근혜 대세론’을 놓고 연일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4년간 30%대의 안정적인 지지율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 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이 불과 1주일 전에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 돌풍’에 휘청거리고 있는 탓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6일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 직후 일약 야권의 대선주자급으로 급부상했고,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안 원장은 7일 발표된 CBSㆍ 리얼미터 조사에서 43.2%의 지지율로 박 전 대표(40.6%)에 2.6% 포인트 앞선 데 이어 8일 나온 조선일보ㆍ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41.5%를 기록, 박 전 대표(40.7%)를 0.8% 포인트 차로 제쳤다.

8일 발표된 동아일보ㆍ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선 박 전 대표(40.6%)가 안 원장(36.1%)을 4.5% 포인트 차로 따돌렸으나 공고하던 대세론을 하루아침에 무색하게 했다는 점에서 친박(친박근혜)은 물론 여권 전체가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제 관심은 안풍ㆍ박근혜 대세론의 향배와 향후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이다.

안철수 돌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지만 결국 거품이 빠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없지 않다.

안풍 신봉론자들은 ‘안철수 신드롬’이 정쟁을 일삼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과 불신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 만큼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실제 안 원장이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기존 3∼5%에 그쳤던 그의 지지율은 단번에 20% 가까이 까지 치고 올라갔다. 일단 안풍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윤희웅 사회여론연구소 수석전문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적극적으로 정치의지를 밝히지 않아 조정 가능성은 있겠지만, 지지도가 단기간에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도 “안 원장의 인기가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고, 한나라당 남경필 최고위원 역시 “안철수 신드롬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친박 등 여권 일각에선 안풍이 일시적이지는 않겠지만 ‘실체 없는 바람’인 만큼 결국 위력이 약화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다시 힘을 받지 않겠느냐는 반론을 제기한다.

한 친박 의원은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후보단일화 효과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안풍이 앞으로 계속 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고,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안 원장이 검증무대에 오르면 거품은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어쨌든 안풍과 박근혜 대세론 논란은 대선정국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왔다.

당장 위기감을 느낀 박 전 대표는 현장행보를 강화하고 내달 초 외부 사무실을 여는 등 대선행보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정감사 역시 지난 4년간 준비한 정책홍보 무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대권행보를 시작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역시 박 전 대표의 행보에 맞춰 대립각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여야 대선후보들이 사실상 ‘여ㆍ야’, ‘진보ㆍ보수’ 대결구도로 굳어진 서울시장 선거에 전면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는 그야말로 대선 전초전을 방불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모두 “이미 대선은 시작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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