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곽노현 파문’에 휘청…사실상 사퇴요구

민주, ‘곽노현 파문’에 휘청…사실상 사퇴요구

입력 2011-08-29 00:00
수정 2011-08-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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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도덕성 타격’ 경계 기류도

민주당은 29일 ‘곽노현 금품 파문’의 후폭풍에 휘청거렸다.

당 지도부는 충격에 휩싸인채 사실상 교육감직 사퇴를 요구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분위기도 급랭했다.

당내에선 지난해 교육감 선거당시 야권 단일후보로서 지원했던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경쟁자였던 박명기 후보에게 선거 후 2억원을 건넨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거취 표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포함된 10ㆍ26 재보선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 서둘러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단히 충격적이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곽 교육감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했다. 사실상 교육감직 사퇴 요구를 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박주선 최고위원도 “곽 교육감이 밝힌 돈의 전달 경위와 방법, 액수 등을 볼 때 박 교수의 어려운 입장을 고려한 선의라고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진실을 고백하고 공인으로서 합당한 처신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 정도로 가야 한다”고 했고, 조배숙 최고위원도 “곽 교육감은 진보진영 후보로서 반부패 법치주의 전도사를 자임했던 분”이라며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 이후 조기에 달아오르던 서울시장 보궐선거 분위기는 싸늘히 식었다. 진보진영 전체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추미애 의원은 오는 31일 저서 ‘중산층 빅뱅’ 출판기념회를 열어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포함한 정치행보의 보폭을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행사를 연기했다.

추 의원은 트위터에 “곽 교육감 사건은 진보의 위기”라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은 “지난 며칠 간 민주당과 진보세력 모두에게 안 좋은 소리가 생겨나고 있다”며 “곽 교육감 문제도 그렇고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모습도 좋은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종북좌파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한 이후 형성되고 있는 공안정국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박 최고위원은 “정치보복을 목적으로 한 표적수사가 근절된 줄 알았는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바뀌어도 재연되는 걸 보니 검찰 개혁이 어디서부터 진행돼야 하는지 느끼게 된다”고 성토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검찰이 공안 정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표적수사 여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갖고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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