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내년 총선·대선 여야 무차별적 ‘복지 포퓰리즘’ 우려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내년 총선·대선 여야 무차별적 ‘복지 포퓰리즘’ 우려

입력 2011-08-25 00:00
수정 2011-08-25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주민투표가 남긴 뜻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결과를 보지 못한 채 끝남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여야 간 무차별적 복지 경쟁이 펼쳐질 공산이 한층 커졌다. ‘보편적 복지’를 앞세운 민주당의 복지 공세에 한나라당이 맞불을 놓을 경우 복지 이슈는 향후 각종 선거전의 뜨거운 화두로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자칫 ‘복지 포퓰리즘’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지 확대
뜯지도 못한 투표함
뜯지도 못한 투표함 24일 서울 종로구청에 마련된 무상급식 주민투표 개표장에 투표함이 옮겨졌으나, 투표율이 개표 기준에 못 미쳐 봉인을 풀지 못한 채 쌓여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정조사를 통해 확인됐지만 표심을 얻을 수 있다면 영혼까지 팔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복지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실제로도 민주당은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복지 인프라 확대 기반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무상급식·보육·의료와 반값등록금, 주거복지, 비정규직 대책 등을 포괄하는 ‘3+3’ 보편적 복지정책을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핵심 공약으로 다듬어 나갈 계획이다.

박선숙 홍보전략본부장은 “민생의 요구로서 복지를 확대하고 확충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서울 시민의 뜻을 받들어 ‘재정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보편적 복지’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복지 공세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복지 경쟁에서 밀리면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참패를 면하기 어렵고, 그렇다고 집권 여당으로서 국가 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당내에서 복지 정책의 방향과 폭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복지 추구가 시대의 흐름이라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어떤 식으로든 복지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홍준표 대표는 주민투표 종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서민 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친서민 정책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앞서 황우여 원내대표가 대학등록금 인하에 이어 무상보육론을 제기한 것도 이 같은 방침을 뒷바침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제시한 ‘공생 발전’도 복지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의 관측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주민투표가 거부와 참여로 나뉨으로써 공개 투표화됐는데 이는 총선이나 대선과는 성격이 다른 주민투표의 자체적인 한계를 보인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떤 주제로, 어느 진영에서 주민투표를 제기해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진보적 유권자들이 애초에 투표를 거부한 상황에서 오 시장이 시장직을 건 것이 보수적인 유권자를 결집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겠지만 중도 부동층에게는 그다지 호소력이 없었다.”면서 “양극화가 심해진 상황에서 이번 투표 결과는 앞으로 총선과 대선에 주는 함의가 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thumbnail -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2011-08-25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