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충돌’ ‘홍불쑥’… 그래도 꿋꿋?

‘홍충돌’ ‘홍불쑥’… 그래도 꿋꿋?

입력 2011-08-12 00:00
수정 2011-08-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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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 홍준표 정치 앞날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 안팎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취임 한달여 만에 ‘동네북’ 신세가 됐다. 반대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는 ‘홍준표 정치’를 언제까지 고수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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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과 관련한 유승민 최고위원의 발언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왼쪽)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공천과 관련한 유승민 최고위원의 발언을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1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 전략공천 문제로 쓴소리를 들었다. 전날 홍 대표가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과 회동을 갖고 ‘전략공천’(경선 없이 당 지도부가 후보 선정) 비율을 특위가 마련한 20%에서 30%로 올리자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진 탓이다.

이는 홍 대표가 지난 8일 당직자들에게 공천 관련 ‘입조심’을 당부한 지 이틀 만에 스스로 약속을 깬 것이도 하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제안은 ‘총선 물갈이’의 폭을 키우고 공천에 대한 대표의 입김을 강화시킬 수 있어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나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제안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서 “공천을 얘기하면 블랙홀이 되고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문제를 놓고도 체면을 구겼다. 당초 충청권 인사 2명을 임명하려 했으나 당 내 반발에 부딪혀 충청·호남권 인사 한명씩을 선임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지난 9일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은 전국 정당을 지향하기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도 그런 정신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 ‘결정타’로 작용했다.

홍 대표는 또 지난 8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퇴짜를 맞았다. 앞서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와 인천공항공사 국민주 매각 등 주요 정책을 놓고는 각각 황우여 원내대표, 유 최고위원과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당 관계자는 “사전 조율 기능이 없다 보니 대표가 갈등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총선이 다가올수록 대표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자연스레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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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11-08-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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