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51돌…주역들, 정치권서 거의 퇴장

4.19 51돌…주역들, 정치권서 거의 퇴장

입력 2011-04-17 00:00
수정 2011-04-1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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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미완의 과제”…“4.19정신 北 동포에게 전달해야”

4.19혁명 51돌 맞은 지금, 당시 반독재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누볐던 주인공들은 대부분 현실 정치무대에서 퇴장했다.

‘운동권 1세대’로 한국 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한 이들은 세대교체 바람에 밀려 점점 퇴조를 보이다 18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다.

4.19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은 4선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 정도가 유일하다.

이 의원은 4.19혁명 때 서울대 문리대 사회학과 1학년으로 시위에 참가했으며, 현재 4.19 혁명 주도세력이 결성한 ‘4월회’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올해 중동에서 장기독재 타파를 위한 민주화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4.19혁명은 제3세계에서 민주혁명을 통해 정권을 바꾼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며 “우리나라는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나라가 됐다”고 4.19혁명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우재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패배, 한국마사회장을 지낸 것을 끝으로 일선에서 한걸음 떨어져 있다.

중앙대 학생회 간부였던 민주당 유용태 전 의원도 17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서 낙선한 뒤 은퇴했다.

이우재 전 의원은 “우리는 유례 없는 고도성장을 이뤘고 민주화도 이뤄진 게 사실이지만 민족의 자주와 평화적 통일이라는 부분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4.19 정신이 구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배지’는 뗐지만 정치원로로서 건재를 과시하거나 재기를 모색하는 이들도 있다.

* 고려대 학생위원장으로 4.19혁명의 도화선을 당긴 이기택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이었던 한나라당 이세기 전 의원도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우의동 4.19 국립묘지에서 17일 열린 걷기대회에 참석한 이 수석부의장은 “4.19혁명은 독재와 부정을 물리친 거룩한 학생혁명”이라며 “혁명의 기조를 북한 동포에게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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