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한명숙 대결구도 가닥

서울시장, 오세훈-한명숙 대결구도 가닥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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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대결,시장출신 對 총리출신,보수 對 진보,현정부 對 전정부 간 대결구도

‘6.2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사실상 한나라당 오세훈 현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간 맞대결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을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데 이어 5-6일로 예정된 민주당 경선에서는 한 전 총리가 후보로 선출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대결이 성사되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남녀 성대결 이외에 현직 시장 출신 대(對) 총리 출신,보수와 진보 등의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의 정권 중간심판론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23)를 전후로 ‘노풍’(盧風)이 확산될 경우 현 정권과 전 정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도 치달을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선 판세가 유동적이고 변수도 워낙 많아 누구의 승리를 단언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야를 합쳐 지지율 1위의 한나라당 오 시장이 한 전 총리를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있는가 하면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도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천안함 침몰사건과 세종시 수정안,4대강 사업 등 각종 쟁점 현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어떻게 조성되느냐도 불안정한 선거 판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오 시장은 지난달 9일 한 전 총리 뇌물수수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죄판결 직후 잠시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줄곧 ‘오세훈 대세론’과 ‘본선 필승카드’를 앞세워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선 상대는 물론 한 전 총리와도 두자릿수 대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려왔다고 자평한다.

 이날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 모두 나 의원에 크게 앞선 것이 그 반증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대세론을 발판 삼아 야당에서 누가 후보로 나오든 압승을 거둔다는 계획이다.한 전 총리와 맞붙을 경우 여러 각도에서 확실한 대립각을 형성할 수 있어 필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오 시장측은 이번 선거의 슬로건으로 ‘깨끗함’과 ‘미래’를 검토하고 있다.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함께 그가 경제살리기,국정의 발목을 잡는 ‘구시대 인물’임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공약도 ‘3무(無.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학교’,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한 전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한 전 총리측은 오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론에다 ‘오세훈 시정 4년 평가론’이 더해지면서 더욱 더 선명한 대립각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보부재와 남북관계 파탄,4대강 사업을 필두로 한 각 분야의 정책실패 등 ‘총체적 난맥상’을 집중 부각시키는 동시에 오 시장의 전시 행정과 난개발을 싸잡아 비판할 경우 충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계기로 진보성향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고 다른 야권 후보와의 연대를 성사시켜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한 전 총리측은 아울러 ‘푸근한 어머니’ 이미지,즉 시민 하나하나를 돌보고 아픔을 보듬을 수 있는 이미지를 강조함으로써 ‘차가운’ 이미지의 오 시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공약도 복지와 교육,일자리 분야 공약으로 승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측이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덕성 시비에 대해선 직접 대응을 하지 않되 계속 문제삼을 경우 “법원의 판결을 통해 결백이 입증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스폰서 검사’ 파문 등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우회 돌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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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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