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각 이후] 실세총리? 얼굴마담?

[9·3개각 이후] 실세총리? 얼굴마담?

입력 2009-09-05 00:00
수정 2009-09-0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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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밸런스 필요해 수락” 鄭내정자 권력견제 의지 피력

신임 국무총리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내정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총리실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태세다.

일단 지금으로선 총리실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도적 여건상 총리실의 위상이 올라가기에 한계가 있겠지만 정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마담에 만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교수는 “정 내정자는 이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의심받고 있는 중도실용, 친서민, 가난했던 성장배경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실세 총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4일 저녁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 창립식’에서 “나라의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총리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견제하고 할 말은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중론도 있다. 국무총리실 홍윤식 총괄정책관은 “새 내정자가 중도실용, 친서민이라는 국정기조에 대한 시각 차이가 없기 때문에 그 연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에 맞서 ‘물총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 내정자는 사실상 야권인사이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원칙주의자적 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와 마찰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국정운영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09-09-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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