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7) 전여옥-박영선 의원

[맞수] (7) 전여옥-박영선 의원

입력 2009-08-03 00:00
수정 2009-08-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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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여옥(왼쪽) 의원과 민주당 박영선(오른쪽) 의원은 거침없는 입담이 무기인 여야의 여전사(女戰士)로 통한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 국회 당시 각각 한나라당과 옛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가 여야 대변인으로 활약하며 경쟁했다. 이번 18대에서는 나란히 지역구 의원으로 안착했다. 모두 방송 기자 출신이다. 1981년 KBS 입사 동기다. 박 의원은 1년 뒤 MBC로 옮겼다. 경쟁심 때문인지 두 사람은 비교되는 것을 꺼린다. 친목 차원의 만남도 갖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평가도 삼간다. 전 의원은 2일 “상대당 의원에 대한 평가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아 언급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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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민주당은 농성전문당”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을 이끌던 시절 대변인을 맡아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논평을 선보였다. 지금도 ‘독설’을 주저하지 않는다. 입법 전 당시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장 앞을 점거하자 “농성전문당으로 개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여권을 향한 비판은 더욱 매몰차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보수론을 얘기하자 “대한민국은 우파 기치로 세워졌다.”며 반박했다. 지난 6월 말 이 대통령의 ‘떡볶이 가게’ 방문 직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손님 안 온다.”는 발언에 한나라당이 정면 대응했을 때는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상대가 완벽한 실책을 범했을 땐 정치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게 수(手)다. 해야 할 땐 안 하고 할 필요가 없을 땐 굳이 나서는 한나라당에 국민이 혀를 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직권상정 반대’ 발언으로 제동을 걸자 “수정안을 내려면 더 일찍 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달 23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이재오 전 의원의 지원설이 오히려 공격을 받는 빌미가 됐다는 평이다.

●박영선, 천성관 낙마에 한몫

박 의원은 강단있는 말투와 당찬 목소리가 상징이다. 정부와 재벌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지난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당시 이 후보에게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라고 추궁하며 여론을 흔들어 놓았다.

이번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내고 있다. 금산분리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 수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자 ‘삼성 특혜법’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지난달에는 민주당 법사위 ‘4인방’의 한 사람으로,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서 낙마시키는 데 한몫했다. 앞서 디도스(DDoS) 사태의 배후로 국정원이 북한 및 대북 추종세력을 지목하자 “근거가 무엇이냐.”며 앞장서서 따졌다.

같은 당 남성 의원들도 박 의원의 저력을 인정한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차기 정책위의장으로 거론될 만큼 입지를 굳혔다. 한때 여당 일부에서는 “박 의원이 서울시장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경계 대상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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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2009-08-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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