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청문회도 대선 기싸움 변질

인사 청문회도 대선 기싸움 변질

이종락 기자
입력 2007-11-07 00:00
수정 2007-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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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인사청문특위의 6일 전윤철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의 기싸움으로 변질됐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의 미진함을 성토하면서 이 후보 흠집내기를 시도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윤재씨 사건 등을 거론하며 국세청, 국정홍보처 등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

통합신당 김종률 의원은 “이명박 후보 재임시 여의도 금융센터를 설립하면서 미국계 보험회사인 AIG에 1조원 이상의 시세차익이라는 엄청난 특혜를 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 사건은 ‘제2의 론스타 먹튀사건’으로, 국제금융허브도시육성 자문단 운영 및 AIG지역본부 유치 허위홍보, 서울시청 직원의 접대의혹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당 채일병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서 금감원은 김경준씨를 조사하지 않고 계좌추적조차 하지 않은 채 주범이 김씨라고 결론내렸다.”며 “감사원이 조속히 금감원의 직무유기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원장 후보자는 “BBK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엄정한 수사를 할 것으로 보고 검찰 수사과정을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 98년 포철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김만제 체제’를 청산하기 위해 감사원이 총대를 멘 대표적 표적감사였다.”며 “검찰이 도곡동땅 거래를 김만제씨 주도로 이뤄졌다고 발표한 것도 통합신당에 이로운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치검찰의 장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전군표 국세청장의 수뢰의혹과 관련, 국세청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서도 “입주업체의 적자경영 때문에 보증기관의 부실이 우려되고 북한의 과다한 간접비용 요구로 입주업체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며 특별감사 실시를 주문했다.

전 원장 후보자는 “개성공단 사업이 한두 개 이외에는 적자투성이이고 문제가 있는데 남북간 교류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남북협력기금이 개성공단에 적절히 들어가는지 여부는 통일부 감사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정보원이 건설교통부, 행정자치부, 국세청 등의 전산망을 이용해 한나라당 이 후보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감사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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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7-11-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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