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숨가빴던 하루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숨가빴던 하루

최종찬 기자
입력 2007-08-29 00:00
수정 200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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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4차 대면 접촉을 갖고 남은 인질 19명을 모두 석방하기로 합의한 28일(이하 한국시간)은 온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인질 추가 석방에 대한 꿈을 키운 것은 오전 4시부터였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등 외신들이 일제히 양측의 대면접촉이 우리 시간으로 28일 오후 2시30분 시작될 것으로 전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의 CBS 방송도 탈레반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탈레반이 대면접촉 후에 여성 3∼4명을 먼저 석방할 것”이라며 “나머지 인질들도 소그룹으로 나뉘어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대면접촉 예정 시간인 오후 2시30분이 지나도 협상 재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이번에도 대면접촉이 불발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었다. 대면접촉은 지난 16일이후 11일동안 재개되지 못하고 있었다.

인질 전원 석방에 대한 서광이 보인 것은 오후6시부터 시작된 대면접촉이었다. 이번 접촉이 양측이 지속적인 물밑 교섭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합의를 이룬 상태에서 마련됐기 때문이었다. 우리 정부는 “피랍사태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보와 희망적인 기대가 담긴 보도가 있다.”며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탈레반측도 현지 언론에 “가즈니시에 와서 취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 뒤 중대 발표가 있을 것임을 강하게 암시했다.

대면접촉 중개역할을 한 현지 소식통도 “이날 협상이 마지막 협상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해 이 같은 분위기를 강하게 뒷받침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8시33분 AFP 통신이 ‘인질 전원 석방 합의’를 긴급 타전하고 이어 알 자지라 방송 등 외신들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해 분위기를 ‘환호 모드’로 만들었다. 이로써 긴박했던 하루의 마침표를 피랍자 전원 석방이란 최고의 선물을 가지고 찍을 수 있게 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7-08-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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