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쪽짜리 ‘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는 언론에 보도되기 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대학교수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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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론에 보고서를 전달한 결혼정보업체 대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목적으로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부운하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9일 “37쪽짜리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6월4일)되기 전인 지난 5월31일 한나라당 박 전 대표 캠프쪽에 보고서의 존재가 먼저 알려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결혼정보업체 대표 김현중(40)씨는 지난 5월26일 수자원공사 김상우(54) 기술본부장에게서 입수한 보고서 복사본을 자신이 다니는 행정대학원 방석현(62) 교수에게 넘겼고, 방 교수는 박 전 대표 캠프의 유승민 의원에게 보고서 존재를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방 교수는 또 이 보고서를 같은 정책 연구모임의 교수 3명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방 교수는 박 전 대표 캠프의 정책자문위원회 행정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와 김 본부장에 대해 수자원공사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방 교수에 대해서는 유 의원에게 보고서 존재 사실을 알려준 의도와 그동안의 역할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