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보고서 변조 논란 확산

대운하보고서 변조 논란 확산

박현갑 기자
입력 2007-06-21 00:00
수정 2007-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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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짜리 정부 보고서는 이명박 후보를 죽이기 위해 변조됐을 가능성이 높다.”(이명박 후보측)

“37쪽 보고서와 9쪽 보고서는 내용이 거의 유사하고 선후는 알 수 없으나 같은 쪽에서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

“9쪽짜리 보고서가 제2의 변조라는 것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다.”(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 정책의 정부 보고서 변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측은 20일 건설교통부가 전날 공개한 9쪽짜리 정부 보고서가 변조된 의혹이 있다며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 제출 및 ▲국정조사 방침 등을 흘리며 청와대와 범여권을 향한 파상공세를 폈다.

청와대와 정부는 국회에 제출한 대운하 보고서는 조작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날 보고서 유출의혹을 밝히기 위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 수사를 경기경찰청에 배당, 수사에 착수했다.

이 후보측은 이날 9쪽짜리 보고서가 이미 언론에 나온 37쪽 보고서와 사실상 내용이 같다며 변조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측 장광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장관의 국회 답변과 공개된 보고서의 내용이 서로 다른데 국세청장까지 지내며 컴퓨터라는 별명을 가진 이 장관의 단순 실수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위·변조 의혹을 피하려다 보니 변조가 또 다른 변조를 낳고 있는 듯하다.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이날 오후 서울시내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캠프 차원의 ‘정치공작분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이명박 죽이기’ 음모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에도 착수했다.

이 후보측의 이런 강경책은 범여권과 박근혜 후보측의 대운하 공격이 ‘조작된 자료’에 근거한 정치공작임을 부각시켜 대운하 공약을 살리는 한편 하락조짐이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계기로 삼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변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고 삼아 말하자면 청와대 음모라는 식으로 덮어씌움으로써 상황을 유리하게 끌려고 하는 행태는 참 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어딘가 한 곳에서 생산되거나 올라오면서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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