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측은 최근 서울 여의도 모처에 사무실을 내고 캠프 운영을 위해 진용을 정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달 말을 전후해 개소식과 함께 대권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늦어진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차기 총리설’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권주자로서 김 의원은 ‘영남후보’ 범주에 포함된다. 그는 최근 김근태·정동영 등 전·현직 당의장과 원내대표 긴급회동에 의장이나 원내대표도 아니면서 유일하게 참석, 당내 정치적 위상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올들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안 제안에 대해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적극 지지한다고 밝히는 등 분주한 대외행보를 하고 있다. 경제 리더십에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는 후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평가다.
김 의원이 영남잠룡으로 부각되려면 친노세력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김 의원은 중도우파적 성향이어서 친노세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정치전문가는 “김 의원이 영남후보의 대표주자가 되면 친노의 개혁 명분이 약해질 수도 있다.”면서 “오히려 범여권의 외연을 넓히는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도 “영남 잠룡이라는 말은 이제 여권에서 의미가 없다. 영·호남 통합의 큰틀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총리 기용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 의원이 입각하면 노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개헌정국에서 중립내각을 구성할 경우, 여당 의원을 총리로 내정하는 무리수를 둘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어서 실제 대권도전 선언 여부가 주목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