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심’은 ‘당신’?

한나라 ‘당심’은 ‘당신’?

김준석 기자
입력 2007-01-04 00:00
수정 2007-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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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에 실시된 대선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6월로 예정된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의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 대의원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경선에서는 국민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양측의 신경전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여론조사 결과 엇갈려

한나라당 당헌 83조 따르면 대통령 후보자는 전당대회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공모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6월 중순까지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런 규정을 적용해 SBS가 2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해 한나라당 대의원과 당원 각각 500명, 공모선거인단 419명, 일반 국민 1000명을 상대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뒤, 당헌·당규에 규정된 가중치를 반영한 결과 이 전 시장이 57.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2위인 박 전 대표(37.5%)를 무려 20% 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안’이 지난 12월18일부터 21일까지 당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8명 중 22명이 경선 지지후보로 박 전 대표를 꼽아 이 전 시장을 지지한 17명을 능가했다.

경선방식 놓고 신경전 가열

이에 따라 경선방식을 놓고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간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은 6월 경선 실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경선방식에는 이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이 2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대해 “국민의 뜻을 많이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공모선거인단과 여론조사의 비율을 높였으면 하는 의사를 밝혀 논란의 소지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 김무성 의원은 “현재의 당헌·당규는 지난해 박 전 대표를 견제했던 ‘반박’(反朴)측 인사들로 구성된 당 혁신위원회가 개정한 것으로,(경선방식 변경요구는)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당헌 고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 김준석기자 jrlee@seoul.co.kr

2007-0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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