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커다란 난관은 단연 북핵 문제로 집약된다. 북핵 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아시아와 전세계 안보 문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당면 국제적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선출 이후 반 장관은 CNN 등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북핵 해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16년 외교현장서 북핵 직·간접 관여
반 차기 유엔 총장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외교부 미주국장으로 있던 90년대 초반부터 1·2차 북핵위기와 지난해 9·19 공동성명, 최근 북한 핵실험 사태에 이르기까지 무려 16년간 외교 현장에서 북핵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왔다.
반 장관은 차기 총장으로 공식 선출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엔에 한반도 전담 특사를 임명해 상시 유지하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머릿속에 ‘북핵 해결 구상’이 서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의 외교 장관보다 훨씬 커진 유엔 사무총장의 권한으로 북핵 문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北 방문할 수도 있다” 의지 밝혀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방북 용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태진전과 여러 상황을 봐가며 생각해볼 문제지만 김정일 위원장이 초청할 경우 북한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했다. 한반도 핵위기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국제 갈등 조정자로서 ‘막후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대변할 수 없는 ‘국제 조정자’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북핵 문제 등의 국제적 사안은 국제 역학 관계상 미·중·영·프·러 등 5개 상임이사국이 포함된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해법이 결정된다. 유엔 사무 총장이 실질적으로 관여할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이런 맥락이다.
올해로 창설 61주년을 맞은 유엔은 스스로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바로 회원국들의 유엔 개혁 요구가 반 차기 총장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내부과제가 된 것이다.
●`안보리 개편´ 등 난제 실마리 찾아야
특히 안보리 개편 문제는 서방 강대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사안이다. 이외에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마약 거래·자금 세탁 등 범죄활동, 국가간 빈부격차와 인종·종교 갈등 등의 해법 도출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도 차기 총장의 몫으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조화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반 차기 총장은 “다양한 국제적인 도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엔 사무국의 관료주의 타파와 전문성 제고 등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