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한가위 행보 ‘6인6색’

대선주자 한가위 행보 ‘6인6색’

박찬구 기자
입력 2006-10-04 00:00
수정 2006-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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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뉴딜 ‘상품화’ 고민·정동영-호남서 바닥훑기·고건-성묘후 ‘통합’ 구상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 고건 전 총리 등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이번 한가위 연휴를 본격 대선전을 앞둔 민심 읽기와 정국 구상으로 보낼 예정이다.

독일에서 지난 1일 귀국한 정 전 의장은 고향인 전북 순창에서 친지들과 차례를 지내고 선영을 둘러본다. 이어 이달 말까지 호남에 머물며 지역사회 원로들을 만나고 대학 강연에도 나선다.‘소원해진’ 호남의 민심을 훑으며 독일 구상을 가다듬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핵심측근인 이재경 (사)21세기 나라비전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3일 “연말까지는 조용하면서도 할 일을 하는 ‘정중동’의 행보를 보일 생각”이라면서 “민심에 길을 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서울 도봉구 자택에 머물면서 연휴 직후 국정감사를 비롯한 정기국회와 하반기 당 운영 방안을 점검한다.4일까지는 서울경찰청 방문과 서울역 귀향인사 등 당 의장으로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기동민 보좌관은 “이번 연휴는 정국 흐름을 비롯해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실타래를 푸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특허를 출원한 뉴딜 구상을 어떻게 ‘상품화’시켜 ‘출시’할 것인지도 집중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한가위 맞이 대국민 메시지에서 “서민생활은 하루가 고달프고,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민심을 다독였다. 한가위인 6일 전후에는 남양주의 선친 묘소를 찾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고 전 총리의 한가위 구상은 지론인 ‘중도실용개혁세력 통합론’의 현실화 방안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근혜-자택서 국감준비·이명박-정책토론회 열어·손학규-울릉도·독도 방문

한나라당의 ‘빅3’는 이미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3인3색의 대권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

9박10일 일정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추석 연휴에 별다른 약속을 잡지 않았다. 삼성동 자택에서 쉬면서 쌓인 피로를 풀 계획이다. 동생인 지만씨 내외 등 가족을 만나는 일을 빼면 특별한 외부 일정도 없다. 우선 추석 연휴가 끝나면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만큼 다른 주자와는 달리 국회의원 신분인 박 전 대표는 충실하게 국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감을 통해 정국 운영 비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에 경기 이천의 부모 선영을 둘러보고 자문교수,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정책 토론회를 열어 이달 말 유럽 방문에서 보일 정책 아이템을 점검키로 했다. 추석이 끝나면 지방 강연이 많이 잡혀 있어 이를 통해 비전을 드러낼 준비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일각에선 이 전 시장이 이회창 전 총재를 예방한 것처럼 당 원로와 연쇄회동에 나서 ‘당심’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만 한 측근은 “추석이 끝난 뒤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있는 만큼 지원 유세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100일 대장정을 계속하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추석 연휴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일정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추석 당일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의 상징성’에 비춰볼 때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손 지사는 오는 9일 오후 2시에 서울역에 입성,102일 동안 이어진 민심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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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6-10-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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