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정계개편론… 정치권 빅뱅 오나

연말 정계개편론… 정치권 빅뱅 오나

박지연 기자
입력 2006-09-23 00:00
수정 2006-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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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판에 새판이 어떻게 짜여질까.

노무현 대통령의 ‘외부 선장론’ ‘열린우리당 주체론’ 등 발언 이후로 최근 대권주자들이 중심이 돼 정계개편론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 국민중심당, 희망연대, 민주노동당 등 제 정파들은 각각 ‘짝짓기’의 청사진이나 개편 시점 등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공통점은 “차기 대선은 1∼2% 차이가 승패를 가르는 치열한 싸움인 만큼 정계개편을 통한 세력확대는 불가피하다.”는 상황인식이다.

●세력간의 동상이몽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0일 핵심당원 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수구·보수 대연합에 대응하는 민주개혁 대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개혁세력에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과 희망연대등 고건 전 총리의 세력, 진보적 시민·사회단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반(反) 한나라당’ 세력은 모두 모으자는 취지다. 독자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은 민주노동당의 좌파적 성향의 지지자들도 흡수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1일 관훈클럽 토론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쳐질 수 있다면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며 민주당에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같은 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지난 19일 “민주당과 합당 바람직”이라며 밝혔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인 영남에 호남을 업을 경우 대선 승리의 실리뿐만 아니라 지역감정 해소라는 명분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21일 즉각 “한·민 결합은 이종교배로 괴물을 낳을 수 있어 있을 수 없다.”며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한화갑 대표는 지난 12일 한나라당 의원들과 만나 “국민에 도움되면 한·민 공조를 두려워 말아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었다. 이는 지난 7월 한 대표가 “열린우리당이 깨져서 온다면 받아주겠다.”던 냉정한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민주당이 ‘몸값 올리기’ 차원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합당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어느 깃발 아래 모이나

지지율 40%의 한나라당은 보수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의 모임인 뉴라이트를 포괄해서 스스로의 깃발 아래서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즉 외연확대가 목표다. 반면 지지대 10%대인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헤쳐모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 전 총리나 민주당 세력, 박원순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사회적 명망가 등 중도우파와 좌파를 망라하기 위해서 그렇다.

●본격화될 시점

열린우리당 김근태의장은 “12월 초”, 같은당 염동연 의원은 “이르면 11월 중순”이라고 제안했다. 희망연대의 고건 전 국무총리는 “연말”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마지막인 17대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면 논의는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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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2006-09-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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