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이후]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과제와 향배

[5·31 이후] 민주 민노 국중 군소정당 과제와 향배

황장석 기자
입력 2006-06-02 00:00
수정 200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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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재기’(민주) VS ‘암중모색’(민노) VS ‘생사기로’(국민중심당)

1일 지방선거 결과를 받아든 군소정당들의 표정이다.

민주당의 대약진이 돋보인다. 광주시장·전남도지사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여기에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을 20곳 따내 열린우리당을 제쳤고, 기초의원도 상당수 차지했다. 향후 정계개편이나 대권가도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내세울 만한 대권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후보 영입이 최우선 과제다. 한화갑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신망을 받는 대권 후보를 영입하는 등 대통령 후보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범민주세력 영입을 위한 별도 기구’를 세울 계획이다.

한 대표는 ‘고건 전 국무총리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선 고 전 총리를 의식하고, 그 외에 당에 협력할 수 있는 분이면 언제든 영입 대상”이라고 답했다. 여당의 호남 출신 의원들을 겨냥해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에게는 문호를 개방해놨다.”며 이른바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론에 힘을 실었다. 여당 일각에서 나온 ‘서부벨트(충청권+호남권) 연대’에 대해선 “과거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와 같은 형태인데 필요하다면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개혁세력 대표주자 교체론’을 내걸고 정당 지지율 20%에 도전했지만 광역·기초단체장을 한곳도 못 건져 결과적으로 ‘불신임’을 받았다. 당분간 자기 혁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정당득표율 12%(210만표)대, 모두 80명이 지방의회에 진출했다. 애초 15%(300만표) 지지율이 목표치였다.

당 핵심 관계자는 “동반 하락이라면 열린우리당과 선명한 차별점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하고 자체 하락 측면이 크다면 고정표 획득이 보여주듯 약소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문성현 대표는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정도”라고 자평했다. 향후 권영길·노회찬 등 당내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진보 정체성을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민주대연합 구조에서 정책과 의제별 연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국민중심당은 ‘충청맹주’를 자처하고 출범했지만 충청권 한 곳에서조차도 광역단체장을 따내지 못하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충남지역에서 기초단체장 7곳을 얻는 데 그쳐 존립마저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당 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당내에선 ‘창당 5개월여 만에 치른 선거라 체제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지만 “어쨌든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한 당직자가 전했다.1일 저녁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지도부 혁신을 비롯, 당의 진로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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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2006-06-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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