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들 “남방 가면 살수 있다”

[탈북자 대량 입국] 탈북자들 “남방 가면 살수 있다”

입력 2004-07-28 00:00
수정 2004-07-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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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대거 입국을 기점으로 탈북자들의 새로운 한국행 잠입 루트가 본격화하고 있다.바로 ‘남방 루트’다.

그동안 탈북자들에게는 몽골,러시아 등 육로를 거치는 ‘북방탈출로’와 중국 상하이와 옌타이를 통한 밀항선 등이 밀입국 루트로 이용돼 왔다.그러나 최근 국경 경비가 부쩍 강화되며 이용이 뜸해진 반면 베트남을 비롯한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태국 등의 동남아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탈북자들의 접근이 편안한 ‘남방 탈출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이는 기존 루트에 비해 비교적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이 ‘남행’을 감행하는 이유가 된다.이번에 동남아 국가를 루트로 450여명이 대거 입국한 것도 탈북자들에게 ‘남행’의 매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남방 루트’를 통한 한국 입국이 언론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보도되며 오히려 향후 탈북자의 입지 및 그들의 탈북 루트를 좁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남방 탈출로’는 중국 쿤밍→라오스→태국 또는 중국 남부의 난닝→베트남→캄보디아 등으로 이뤄진다.다만 쿤밍에서 태국으로 이어지는 루트는 최근 중국 공안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며 이용이 줄어드는 반면 난닝에서 캄보디아로 이어지는 루트가 새롭게 떠오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다만 ‘북방 루트’에 비해 ‘남방 루트’는 모두 탈북 이후 1만여㎞에 이른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경제,문화적으로 우리 정부에 우호적이란 점을 감안하면 탈북자들이 일단 중국에서 월경만 성공하면 한국행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게 탈북자 지원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4-07-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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