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국회 개원식 이모저모

17대국회 개원식 이모저모

입력 2004-06-08 00:00
수정 2004-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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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7일 17대 국회 개원식에 축하연설을 하러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도 기립박수로 예우했다.하지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반대’ 내지 ‘불만’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의 연설내용에는 여야가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일하는 국회'다짐
 7일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7대 국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있다.
'일하는 국회'다짐
7일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7대 국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있다.
간담회에서 ‘상생정치’ 의미는 제각각

노 대통령은 축하 연설을 마친 뒤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여야 각 정당대표들과 환담하면서 야당에 ‘대화정치’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경제살리기에 나선다면 적극 협력할 생각이 있다.”며 ‘상생의 정치’를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가치와 정책을 갖고 절차에 따라 대립·경쟁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흠집내기와 구분해서 하면 상생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로 되받았다.

특히 노 대통령은 김덕룡 원내대표가 “서로 합의하기 쉬운 것부터 국민통합적 개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지난해 경험을 보면 야당과 정책면에서 안 맞는 적이 별로 없었고 정부 정책이 한나라당과 충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노 대통령은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몇차례의 면담 요청을 거절당했다.”고 말하자 “만나서 서로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수했다.노 대통령은 김학원 자민련 원내대표에게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의견도 마찬가지로 존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입장,축하 연설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입·퇴장할 때 기립박수를 치기로 당론(?)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내 강경 보수파인 김기춘·홍준표·정형근·이방호·박혁규 의원 등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무려 13차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노 대통령은 축하 연설에서 17대 국회는 모범적인 선거와 시민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서 건설해낸 ‘국민의 국회’ ‘시민의 국회’라고 치켜세우면서 여당의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반면 노 대통령이 “경제는 위기가 아니다.”며 경제문제를 언급하자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선 “왜 저러는 거야.”라며 야유하거나 비웃는 등 환영받지 못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대통령 연설은 그야말로 개원 축하에 그쳤어야 하는데 불필요한 말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다른 중진 의원은 “그런 식의 논리라면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고 모두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돈과 권력,감성적 선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정권을 잡은 노 대통령도 그런 분 아니냐.”고 흥분했다.

확 달라진 국회와 국회의원들

본회의장에서는 여성의원들의 화려한 옷차림이 돋보였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이혜훈 의원은 핑크색 치마정장,전여옥 대변인은 보라색 상의에 검정바지를 입었고,송영선·김애실 의원은 각각 분홍색 치마정장과 비둘기색 바지정장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열린우리당의 강혜숙 의원과 홍미영 의원 등은 개량 한복을 입었고,민주노동당의 단병호 의원은 감색 점퍼,강기갑 의원은 여지없이 두루마기를 걸쳐 눈길을 끌었다.

전광삼 구혜영 박지연 기자 hisam@seoul.co.kr˝
2004-06-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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