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서울시장 취임 7개월째를 맞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선자 시절에 비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즐겨 매던 녹색 넥타이 대신 분홍색 넥타이를 맨 것도 다르고, 표정도 밝아졌다. 당선자 시절 훌쭉했던 얼굴도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다. 선거기간 동안 8㎏이나 빠졌던 몸무게도 다시 회복했단다. 외양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오 시장의 어투에서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질문지 외의 질문을 주로 던졌지만 주저없이 답변을 이어갔다. 당선자 시절 인터뷰에서는 뭔가 많이 얘기를 해야겠다는 조급함이 느껴졌었다. 또 대기나 관광 등 ‘전공분야’의 질문에 대해서는 예상외의 긴 답변으로 기자를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는 분야별로 안배하는 노련미도 엿보였다.
시정에 대해서는 의외로 많이 꿰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벤트성 행사가 너무 많다거나 나열식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때문인지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한강르네상스나 하이서울 축제와 관련, 너무 많은 계획들을 쏟아낸 느낌이 든다고 솔직히 말했다. 특히 하이서울 축제와 관련해서는 3분의1가량을 추려내겠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대기나 환경 등에 대한 언급이 줄어든 대신 민생을 특히 강조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선자 시설과 달라지지 않은 것도 있었다. 곤란한 질문은 재치로 넘겼다.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요즘은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면서 예봉을 아예 피해나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7-01-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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