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만들어지는 폭탄주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04년 19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주류 판매량이 88.2ℓ.19세 이상 성인 1인당 평균 술 소비량 소주 71.1병, 맥주는 110병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폭탄주가 얼마나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다.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은 268만 3900상자(500㎖·18병 기준)다. 이를 ㎘로 환산하면 24만 1551㎘에 달한다. 이를 35㎖인 양주잔으로 환산하면 69억잔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중 절반이 폭탄주로 만들어진다고 가정하면 39억 5000만잔.4500만 국민이 1년간 폭탄주 87.7잔을 마셔야 하는 수치다. 이를 다시 20∼59세 2967만명으로 나누면 한 명당 연간 133잔의 폭탄주를 마신다는 계산이 나온다.
폭탄주별로 알코올 도수는 얼마나 될까. 맥주의 알코올 농도는 4.5도, 한 잔은 230㎖, 양주의 알코올 농도는 40도, 한 잔은 35㎖를 기준으로 삼았다. 우선 일반적인 ‘정통’ 양폭을 한 잔씩 가득 만들었다고 가정하면 알코올 농도는 9.9도. 폭탄주는 알코올 흡수가 빠르고 또 한번에 마시기 때문에 폭탄주가 쉽게 취하는 것이다.
폭탄주 한 잔을 마신 뒤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개인별 차이가 심하기는 하지만 60㎏ 성인이 한 시간에 분해하는 알코올의 양은 8g 정도.‘정통’ 양폭에 들어있는 알코올의 양이 22g이 넘기 때문에 폭탄주 한 잔을 마셨더라도 해독을 위해서는 3시간 정도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6-03-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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