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영상통화 시대’ 막 내린다

3G ‘영상통화 시대’ 막 내린다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6-08-21 00:01
수정 2026-08-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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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넷 일상화 3세대 통신
SKT 23년 만에 가입·기기변경 중단
LTE·5G 이동 시 단말·요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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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000년대 초 3세대 이동통신(3G) 시대를 맞아 휴대전화로 영화와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했다. 사진은 모델이 2003년 12월 당시 SK텔레콤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지원하는 SKY 휴대전화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000년대 초 3세대 이동통신(3G) 시대를 맞아 휴대전화로 영화와 음악, 방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했다. 사진은 모델이 2003년 12월 당시 SK텔레콤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지원하는 SKY 휴대전화로 동영상 콘텐츠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휴대전화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멀리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며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던 시절이 있었다. 2002년 SK텔레콤이 내놓은 모바일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은 그런 3G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는 이름 중 하나였다. 한때 가장 앞선 통신 기술로 여겨졌던 SK텔레콤의 3G가 23년 만에 퇴장 수순을 밟는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3G 단말과 ‘HD보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LTE 단말의 신규 가입과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중단했다.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 단말·통신장비 노후화 등을 고려한 조치다. 기존 가입자는 당분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은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3G는 휴대전화의 역할을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통신으로 넓힌 전환점이었다. 영상통화가 대중화됐고 휴대전화로 인터넷과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대도 본격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2011년 LTE, 2019년 5G가 잇따라 상용화하면서 이용자는 빠르게 줄었다.

올해 3월 기준 SK텔레콤의 3G 가입자는 약 1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0.7% 수준이다. KT도 약 6만 8000명으로 전체의 0.5%가량에 그친다. 알뜰폰까지 포함해도 국내 3G 회선이 전체 이동통신 회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못 미친다.

남아 있는 3G 가입자가 LTE·5G로 옮길 경우에는 단말 교체와 요금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정 단말 무료 교체와 24개월간 월 최대 1만 2000원 할인, 최대 38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 24개월간 월정액 최대 70% 할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만 65세 이상 가입자는 전환 뒤에도 월 9900원의 ‘뉴실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옮기면 4만원을 지급하고 위약금도 면제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3G망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아직 신규 가입 중단이나 구체적인 종료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3G를 도입하지 않고 2G에서 LTE로 넘어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미국 AT&T·버라이즌·T모바일과 일본 NTT도코모·KDDI·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들은 이미 3G 서비스를 종료했다.
세줄 요약
  • SK텔레콤, 3G 신규 가입과 기기변경 중단
  • 가입자 감소·장비 노후화로 종료 수순 진입
  • 영상통화 시대 연 3G, LTE·5G에 밀려 퇴장
2026-08-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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