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경 시인
제6회 이용악문학상 수상자로 성선경(64) 시인이 선정됐다고 계간 시 종합문예지 ‘문학청춘’이 24일 밝혔다. 문학청춘은 ‘월북 작가’라는 주홍글씨로 1988년 이전까지 한국 문단에서 금기어였던 이용악(1914~1971) 시인을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앞서 문정희(제4회) 시인 등이 수상하기도 했다.
성 시인은 1988년 등단해 시집 ‘널뛰는 직녀에게’, ‘옛사랑을 읽다’, ‘몽유도원을 사다’ 등을 출간했고 시조집, 시선집, 시작 에세이 등을 펴냈다. 수상작은 ‘후투티에 대하여’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평이한 어법을 통해 근원의 질문을 던지는 시적 탐색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김종태 호서대 교수는 “사물에 감정을 이입해 존재의 본질과 의의에 관한 성찰의 시 정신을 다채로운 이미지와 자연스러운 수사로 명징하게 형상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문학청춘은 또 제8회 문학청춘 작품상 수상자로 동시영(72)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시 ‘해석을 넘어가고 질문으로 간다-갬미페스’다.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서울 서초구 호서대 벤처대학원 서울캠퍼스에서 함께 열린다.
2024-11-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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