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용품 대리구매 해달라” 베트남 거점 100억 대 ‘노쇼 사기’ 일당 16명 검거

“소방용품 대리구매 해달라” 베트남 거점 100억 대 ‘노쇼 사기’ 일당 16명 검거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6-11-02 09:12
수정 2026-1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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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거점 노쇼 사기 조직 16명 검거
  • 공공기관 사칭해 소상공인 192명 피해
  • 소방용품 대리구매 미끼로 100억대 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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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베트남 거점 사기 조직의 한국인 총책 A(30대)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베트남 거점 사기 조직의 한국인 총책 A(30대)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대구경찰청 제공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소상공인 약 200명에게 100억원대 거액을 가로챈 해외 거점 ‘노쇼 사기’ 범죄조직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활동,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베트남 거점 사기 조직의 한국인 총책 A(30대)씨 등 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하이퐁 등에 범행 거점을 마련한 뒤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국내 도·소매업체 등 소상공인 192명으로부터 총 1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에게 접촉해 대량의 물품을 주문하는 척하다가 “특정 업체에서 소화방화포나 질식소화포 등 소방용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하는 수법을 썼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 명의의 명함과 계약서를 이메일로 발송해 정상적인 발주인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이는 주도면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피해 신고 접수 후 IP 접속기록 등을 추적해 범죄 조직원들을 특정하고 전국 192건의 사건을 병합 수사했다. 이어 인터폴 적색수배와 베트남 공안과의 국제 공조 수사를 거쳐 해외 체류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피의자 1명은 베트남에서 국내 송환을 대기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기관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넣은 뒤 다른 물품의 대리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하는 것은 대표적인 노쇼 사기 수법”이라며 “계약서나 명함을 받더라도 반드시 해당 기관 공식 연락처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추가 공범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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