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김현지·정진상 방탄조끼 자처…청와대 맹탕 국감”

野 “與, 김현지·정진상 방탄조끼 자처…청와대 맹탕 국감”

곽진웅 기자
곽진웅 기자
입력 2026-10-30 11:14
수정 2026-10-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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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배 째라 식으로 증인 출석 거부”
“실체 감추고 준비된 답변만 앵무새처럼”
전날 운영위 불참한 김태규 “억지 공세”
“청와대 감사가 아니라 야당 의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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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운영위원들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30일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와 관련해 “핵심 증인 출석을 막고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은 방탄 국감”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주요 인물의 증인 채택이 무산되고, 야당 의원의 질의와 자료 검증도 가로막혔다는 것이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대놓고 배 째라 식으로 김현지, 정진상을 비롯한 주요 증인 출석을 거부했고, 야당 의원 입틀막으로 정회를 반복하면서 국감 진행을 방해했다”고 했다. 이어 “집권 여당 국회의원들이 한낱 김현지의 방탄조끼로 전락했다”며 “실력이 없으니 고함과 호통만 치는 무능한 정권의 민낯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주재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회의 관련 녹취록 재생이 막힌 점을 지적하며 “진짜 책임 있는 실세들은 전부 뒤에 감추고 준비된 답변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인공지능(AI) 로봇 비서실장을 앞에 세워놓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핵심 인물의 증인 채택 거부를 거론하며 “정권의 실세들을 감싸기 위해 국감장을 성역으로 만들고 국민이 알아야 할 국정의 진실을 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 1년 3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 5명이 낙마하고 공공기관 주요 보직에 성남·경기 라인 인사들이 대거 투입된 인사 농단의 실체는 이미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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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증인은 막고, 의혹은 덮고, 책임은 피하는 것이 민주당식 국정감사냐”고 반문했다. 그는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야당의 문제 제기마저 ‘근거 없는 의혹’과 ‘정치공세’로 몰아붙였다”며 “팩트에 기반한 비판을 정치공세로 몰아간다고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감사는 정부의 책임을 묻는 자리이지 권력의 방패막이가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태규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청와대를 감사해야 할 시간에 야당 감사위원의 한 달 전 발언을 문제 삼았다”며 “김현지 실장을 지키려고 시간을 끌고 질의를 막은 청와대 방탄을 위한 억지 공세”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저를 내보내는 것을 국감 재개의 조건으로 내걸었고, 저의 발언만 문제 삼았다”며 “저는 청와대를 감사하는 감사위원이지 피감기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홍위병이 되기를 자청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운영위 국감은 ‘전두환도, 윤석열도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 의원의 운영위원 사임과 퇴장 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정회하는 등 파행을 빚었다. 이후 김 의원이 국감에 불참하는 것으로 여야가 협의하면서 감사가 재개됐다.
세줄 요약
  • 핵심 증인 채택 무산, 야당 질의 봉쇄 비판
  • 정점식, 민주당의 방탄조끼 역할 강하게 주장
  • 박충권·최은석, 국감 성역화와 책임 회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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