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당일치기 방중 평가
최선희·왕이 긴밀 소통 모습 포착“회담 성사 가능성 중립적으로 봐”
한미 정보 협력에 일부 균열 인정
“北 확성기 소리, 주민이 잘못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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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29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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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은 최근 당일치기로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와 관련해 북측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29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서울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렇게 보고했다고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의원은 “항미원조 부각이 목적이라면 대동했을 군부 주요 인사들이 일절 포함되지 않고, 최선희 외무상과 당 국제 비서인 김성남 등 외교 간부들 위주로 방문단이 구성됐다”며 “중국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 라인이 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번 방중에서 김 위원장이 최 외무상을 시종일관 부각하고, 최 외무상이 선두 그룹과 떨어져 왕이 부장과 긴밀히 대화하는 모습도 (북한이) 북미 회담을 놓고 고심 중임을 보여준 것으로 국정원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정원은 회담 가능성을 낙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낙관도 부정도 말고 중립적으로 보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한미 정보 협력 균열 관련 언급도 나왔다. 국정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시설’ 발언 등으로 일부 정보가 제한되는 게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유 의원은 “국정원은 정보가 제한된 건 정 장관의 구성 발언이 발단이 됐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굉장히 좁은 범위 내에서 한정됐다고 했다”며 “국정원이 갖고 있는 정찰 자산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정 장관의 ‘구성 발언’의 출처가 자신들이 아님을 확인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지난 3월 이종석 국정원장의 국가지리정보국(NGA) 방문을 거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가려는데 안 간 것이 아니라 초청만 받은 상태였다. 관련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재확인해 줬다고 여야 간사는 전했다.
최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 이어 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의 미국 비자 발급 보류와 관련해선 “한미 간 충돌이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 정책상 입국 절차가 까다롭게 돼 있어서 그렇다”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또한 이 원장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돌려보내는 게 맞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10여발 발사했다. 지난 12일 이후 17일만, 올해 들어 18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또 이날 경기 파주 대성동의 주민이 대남 확성기 소리를 들었다고 신고했다. 국정원은 “잘못된 신고”라며 해당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도 “대남 확성기 가동 상황이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했다.
세줄 요약
- 김정은 방중, 북미대화 의중 전달 가능성 제기
- 외교라인 중심 방문단, 최선희·왕이 접촉 포착
- 회담 가능성은 중립 평가, 한미 정보 협력 일부 균열
2026-10-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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