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 요약
- 서강대, 난민 배경 학생 특별전형 도입 추진
- 수능 없이 서류 100% 선발·장학금 제공 논란
- 온라인서 역차별 비판과 인도주의 옹호 공방
서강대학교 전경. 서강대 제공
서강대학교가 2027학년도 입시부터 난민 배경 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열한 찬반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내국인 청년의 입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적절성 논란 등 격론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23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강대는 법무부,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등과 손잡고 난민법상 난민 인정자 및 인도적 체류 허가자를 대상으로 한 고등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매년 난민 배경 학생 2명을 선발해 입학부터 졸업 후 취업·창업까지 전 주기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전형은 수능 성적 없이 고교 성적과 어학 증명서 등 서류 100%로 선발하며 입학평가 우수자에게는 최대 8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프란치스코 장학금’까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모집 요강상 모집 인원도 ‘제한 없음’으로 명시됐다.
“대한민국 수험생은 무엇이 되나”… 쏟아지는 역차별 불만
기쁨나눔재단이 서강대 난민전형과 연계해 진행하는 ‘서강대학교 프란치스코 장학생’ 모집 포스터. 기쁨나눔재단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취업난과 입시 경쟁에 지친 청년층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대한민국 수험생들도 들어가기 힘든 명문대에 별도 전형이 웬 말이냐”, “내국인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우선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 “누가 비용을 부담하는지 투명하게 밝혀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국 청년이 겪는 입시·경제적 박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학과 정부가 선심성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진국 혜택 갚을 때” vs “미래 세대가 왜 호구인가”… 맞서는 찬성 여론반면 일각에서는 난민 지원이 글로벌 국가로서 당연히 감내해야 할 인도주의적 책무라는 반박도 만만찮다.
찬성 측 누리꾼 A씨는 “한국도 과거 6·25전쟁 이후 가난했던 시절 여러 선진국에서 유학하며 교육의 ‘역차별’ 혜택을 받았던 국가”라며 “이제 국력이 커진 만큼 이를 국제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옹호했다.
2027학년도 3월 입학을 목표로 한 이번 난민전형은 오는 11월 26일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향후 입시 시즌이 다가올수록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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