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지뢰는 발목 날렸고, 정치는 발목 잡는다”…접경지역 등장한 광고

[포착] “지뢰는 발목 날렸고, 정치는 발목 잡는다”…접경지역 등장한 광고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6-10-12 15:33
수정 2026-10-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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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지뢰 사고 뒤 정치 공방 비판 광고 등장
  • 김포·파주와 용산공원 일대 게릴라 캠페인 진행
  • 장병 안전·재발 방지 대책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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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운영하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10∼11일 김포·파주 일대 군사접경지역과 국방부 인접 용산공원 일대에서 지뢰 피해 이후 정치권의 후속 대응을 비판하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연합뉴스(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운영하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10∼11일 김포·파주 일대 군사접경지역과 국방부 인접 용산공원 일대에서 지뢰 피해 이후 정치권의 후속 대응을 비판하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연합뉴스(이제석 광고연구소 제공)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 장병의 안전과 재발 방지 대책 논의는 뒷전으로 밀렸다는 내용의 민간 공익광고가 등장했다.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씨가 운영하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는 지난 10∼11일 김포·파주 일대 군사 접경 지역과 국방부 인접 용산공원 일대에서 지뢰 피해 이후 정치권의 후속 대응을 비판하는 취지의 게릴라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광고에는 군복을 입은 수색 장병이 한쪽 다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다른 한쪽 다리로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광고연구소 측은 명확한 지휘 체계와 장병 안전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전직 직업군인들과 함께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외부의 군사적 위협으로 우리 장병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국내에서는 사고의 책임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과 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면서 “‘외다리’는 지뢰 폭발로 다친 장병의 실제 신체와, 정치적 대립으로 균형 있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안보 현실이란 두 가지 의미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는 지뢰 피해를 지나치게 가볍게 표현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이씨는 “해당 광고판은 테스트용 샘플로, 향후 지뢰 피해의 위험성을 알리는 목적으로 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오전 10시 50분쯤 육군 제25사단 관할 DMZ에서 두 차례의 지뢰 폭발로 수색로를 개척하던 군 간부 3명이 다쳤다. 현장에 투입된 18명(간부 15명·병사 3명) 중 수색대대장을 포함한 2명이 중상을,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군은 지난 5일 지뢰 폭발 사고 원인을 “북한군의 매설 지뢰”라고 최종 결론 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우리 장병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들을 즉시 제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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