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지뢰 폭발은 자작광대극…실사격 땐 가차없는 보복”

김여정 “지뢰 폭발은 자작광대극…실사격 땐 가차없는 보복”

이주원 기자
입력 2026-09-30 07:01
수정 2026-09-30 07: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北, 사건 발생 9일 만에 입장 발표

이미지 확대
김여정
김여정 북, 김여정 “화력전투훈련 자위적 행동, 청와대 사고에 경악”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2020.3.4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2020-03-04 09:17:14/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남측의 ‘자작광대극’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의 책임을 전면 부인했다. 우리 군이 북한군 지뢰 가능성을 지목하며 ‘상응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서는 ‘가차없는 보복’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것이다’란 제목의 김 부장의 담화를 공개했다.

김 부장은 “최근 한국 무장 깡패들이 남부국경선일대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건과 관련해 그 무슨 조사결과라는 것을 발표하면서 우리를 또다시 걸고드는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한국족속들답게 극작법이 너무나 저급하고 저렬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 21일 문제의 지뢰폭발이 일어난 그때 벌써 우리는 서울의 연출대본에 대하여 예상하였으며 한국군부깡패들이 펴고있는 모략극의 저의도 간파했다”며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도 괴뢰들은 서부국경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결부시키고 그것을 구실로 정세긴장수위를 지속적으로 격상시켰다”며 “이번에도 한국무장깡패들이 근거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시행’을 공공연히 운운하며 우리에 대한 정치군사적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방송 재개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신임 국방부 장관의 부질없는 호기에 맞추어 벌써부터 국민의힘 것들을 포함한 서울의 위정자들은 철거한 대조선확성기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열변하고 있다”며 “사건의 책임을 남에게 먼저 씌우고 그를 증명하기 위한 물적증거를 꾸며대려는 한국족속들의 행태야말로 황당함과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그러면서 최근 군사분계선(MDL)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경선화 작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상이 다 알다싶이 우리 군대는 두해전부터 국경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남부국경일대에서 차단물공사를 진행하고있으며 이는 그 어떤 군사적목적과는 무관한 철저한 주권행사일 뿐”이라며 “그러나 한국군부호전광들은 국경차단물공사에 동원된 우리 인원들이 ‘월선’했다고 근거없는 트집을 걸면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까지 가하며 우리 군인들의 신변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군부가 떠들어대고있는 우리 군인들의 월선이라는것은 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는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억지주장”이라며 “명백히 하지만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탄 한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남부국경영구화공사를 진행하는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장은 “이미 그에 대한 대응행동지침은 국경선방어구분대들에 하달된 상태이며 최근 도발이 잦은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방향에 우리 군대는 전술적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국경지역에서 우리에 대한 악의적인 트집과 도발의 빈도수가 잦아지고 그것이 실제적인 우리의 령토와 군사주권에 대한 침해로 이어진다면 불량배무리들은 여직 체험해보지 못한 상황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8일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한 매설 지뢰로 최종 판정되면 ‘상응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줄 요약
  • DMZ 지뢰 폭발, 남측 자작극 주장
  • 북한 책임 전면 부인, 조사결과 비난
  • 실사격 시 가차없는 보복 경고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