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16세기 넵튠 분수. 구글맵 스트리트뷰 캡처
결혼을 앞둔 한 외국인 여성이 ‘결혼 전 장난’으로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16세기 넵튠 조각상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려다 문화재를 훼손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피렌체 시당국 발표를 인용한 라나치오네, 코리에레토스카노 등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8일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서 28세 여성 관광객이 넵튠 분수 난간을 넘어 조각상 위로 올라서다가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적발돼 끌려 나왔다.
국적은 공개되지 않은 이 외국인 여성은 경찰에 “친구들이 넵튠 신상의 성기를 만져보라고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이 문화재는 1559년 코시모 1세 데 메디치가 아들 프란체스코 1세 데 메디치와 오스트리아 대공비 요안나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가 바르톨로메오 암만타니에게 의뢰해 제작됐다. 거대한 나체의 넵튠 신상 아래로 조개 모양의 전차를 끄는 말들이 있으며, 분수 가장자리엔 바다의 신들이 정교하게 조각돼 있다.
시당국이 문화재 훼손 여부를 조사한 결과 여성이 밟고 있던 말의 다리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잡고 있던 장식 띠 부분에 “경미하지만 중요한 손상”이 발생했다. 당국은 복원 비용에 5000유로(약 865만원)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피렌체 경찰은 여성을 예술 및 건축자산 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피렌체에서 관광객들에 의한 문화재 훼손이 드문 일은 아니다. 이번에 훼손된 넵튠 조각상만 해도 2005년 한 관광객이 한쪽 손을 부러뜨리고 전차를 손상시킨 일이 벌어져 이후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2023년에는 한 독일인 관광객이 셀카를 찍기 위해 오르다 조각상이 훼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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