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살인’ 노래하더니…테슬라 트렁크서 10대 시신, 美가수 파문

‘낭만적 살인’ 노래하더니…테슬라 트렁크서 10대 시신, 美가수 파문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6-04-21 10:24
수정 2026-04-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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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의 테슬라. 유튜브 ABC7 방송 캡처
데이비드의 테슬라. 유튜브 ABC7 방송 캡처


미국 알트팝 가수 데이비드(d4vd)(21·본명 데이비드 버크)가 10대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국 방송에 출연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충격이 더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은 버크를 1급 살인, 14세 미만 미성년자 대상 음란 행위, 사체 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버크는 이날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은 차량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LA 할리우드 힐스 인근 견인차 보관소에 있던 버크 소유 테슬라 모델 Y에서 악취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수색에 나서면서 가방에 담긴 채 훼손되고 심하게 부패한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실종 신고됐던 10대 소녀로 밝혀졌다. 피해자는 13세였던 시점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행방이 끊겼으며, 이후 차량 안에서 장기간 방치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입막음’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버크는 약 1년간 피해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오다, 피해자가 이를 폭로하겠다고 하자 살해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특히 범행 시점이 데뷔 앨범 ‘위더드(Withered)’ 발매 직전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검찰은 “버크가 수사 증인이 될 수 있는 피해자를 제거했다”고 판단하고 사형 구형이 가능한 특수 상황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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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데이비트 버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싱어송라이터 데이비트 버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변호인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은 “실제 증거는 버크가 범행과 무관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라며 대배심 절차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공개 심리를 요구했다.

데이비드는 2022년 ‘로맨틱 호미사이드(Romantic Homicide)’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Z세대의 지지를 받아온 신예 가수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레이블에서 퇴출되고 예정된 투어와 광고 계약도 줄줄이 취소됐다.

또 지난해 5월 출연했던 Mnet ‘엠카운트다운’ 영상 역시 비공개 처리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히트곡 가사가 사건과 맞물려 재조명되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재 버크는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법원은 오는 23일 향후 재판 일정과 관련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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