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 ‘뚝’…“케데헌 차별” 뭇매에 오스카 “무대 뒤에서 하면 돼”

수상소감 ‘뚝’…“케데헌 차별” 뭇매에 오스카 “무대 뒤에서 하면 돼”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6-03-18 13:43
수정 2026-03-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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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수상소감 강제 종료’ 논란에 해명
“수상자 여러명인데 시간 제한…고민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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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작곡한 더 블랙 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팀 아이디오(IDO)와 작곡가 24, ‘골든’을 작곡하고 직접 부른 이재(EJAE), 마크 소넨블릭이 1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뒤 무대 위에 올랐다. IDO의 일원인 이유한이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도중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재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손짓을 하고 있다. 2026.3.15 로스앤젤레스 AP 뉴시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을 작곡한 더 블랙 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팀 아이디오(IDO)와 작곡가 24, ‘골든’을 작곡하고 직접 부른 이재(EJAE), 마크 소넨블릭이 15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뒤 무대 위에 올랐다. IDO의 일원인 이유한이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도중 퇴장을 재촉하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이재가 당혹스런 표정으로 손짓을 하고 있다. 2026.3.15 로스앤젤레스 AP 뉴시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2관왕의 영예를 안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곡 ‘골든’ 작곡진의 수상 소감을 중간에 끊어 뭇매를 맞은 주최 측이 ‘차별’ 논란에 입을 열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를 총괄한 ABC방송의 임원 로버트 밀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수상소감 강제 종료’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밀스는 각 부문마다 수상자가 한 명일 수도, 여러 명일 수도 있지만 수상 소감은 제한돼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수상자들에게 ‘소감을 말할 사람을 한명 정해달라’고 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무대 뒤에서 수상소감을 이어가고 이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밀스는 “가장 우아한 해결책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분명히 우리가 정말 열심히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누가 소감 말할지 정하라 할 수 없어”앞서 아카데미상 주최측은 주제가상을 받은 ‘골든’ 작곡진이 수상 소감을 하려 하자 중간에 강제 종료시켜 ‘케데헌’ 및 영화 팬들의 반발을 샀다.

주제가상으로 ‘골든’이 호명되자 ‘골든’을 작사·작곡하고 직접 부른 이재(EJAE)와 더 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팀 아이디오(IDO), 작곡가 24, 공동 작사가 마크 소넨블릭이 무대에 올랐다. 이어 트로피를 거머쥔 이재는 “자라면서 사람들은 내가 ‘K’를 좋아한다고 놀렸다. 그런데 이젠 제가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는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IDO의 일원인 이유한이 종이에 적어 준비해 온 소감을 읽어내려가려 하자 장내에는 퇴장을 유도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이재가 작곡진들에게 마이크를 넘기기 위해 수상 소감을 짧게 마무리했는데도 ‘골든’ 작곡진에게는 소감을 발표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이재가 “아직 안 끝났다”는 듯한 손짓을 하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지만 음악은 이어졌고, 중계 카메라도 전체 화면을 잡았다. 작곡진은 수상 소감을 말하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고, 중계 화면은 바로 광고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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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시상식 참석한 ‘골든’ 작곡팀 아이디오
오스카 시상식 참석한 ‘골든’ 작곡팀 아이디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주제곡 ‘골든’의 작곡팀 아이디오(IDO)의 이유한(왼쪽부터), 곽중규(Zhun), 남희동이 15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도착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6.03.16 뉴시스


‘골든’ 작곡진은 백스테이지에서 못다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재는 “(‘헌트릭스’ 보컬로 호흡을 맞춘) 레이 아미와 오드리 누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었는데 (주최 측이) 잘라서 하지 못했다”며 둘을 향해 “정말 놀라운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유한은 “저희 가족, 동료 멤버들, (더 블랙레이블의 수장인) 테디씨께 감사드린다”고 밝혔고, 수상 소감을 말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소넨블릭은 ‘골든’의 가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케데헌’이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을 때도 수상 소감 도중 퇴장을 유도하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연출자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에 이어 제작자 미셸 웡이 수상 소감을 말하려 하자 돌연 음악이 나왔고, 이후 음악이 멈춰 미셸 웡도 소감을 말할 수 있었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왜 수상 소감을 끊나”라는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팬들은 “K팝에 대한 존중이 없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아카데미 시상식이 유독 비영어권 영화에 박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 해프닝을 인종차별과 연관짓기도 했다.

미 언론들도 주최 측의 무례함을 꼬집었다. CNN은 “K팝을 그렇게 디스(diss)하면 안 된다”며 “더 많은 시간이 주어졌더라면 더 큰 순간이 될 수도 있었다. 부끄럽다(For shame)”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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