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3000만개 팔린 간식 ‘과산화수소 범벅’…“혹시 수입됐나요?” 소비자 불안

中서 3000만개 팔린 간식 ‘과산화수소 범벅’…“혹시 수입됐나요?” 소비자 불안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6-03-18 06:58
수정 2026-03-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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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만 인플루언서’가 판매한 즉석식품
“흡연하며 조리, 식재료 맨바닥에 방치”
공장 영업 중단…“소비자 3배 보상” 파문
‘표백제 닭발’도…식약처 “수입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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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가 판매한 즉석식품의 가공공장에 대해 위생 문제가 제기돼 공장의 영업이 중단되고 제품 환불 및 보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왼쪽은 루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즉석식품을 홍보하는 모습, 오른쪽은 공장에서 식재료를 지저분한 맨바닥에 방치한 모습. 자료 : 중국 웨이보
중국에서 1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가 판매한 즉석식품의 가공공장에 대해 위생 문제가 제기돼 공장의 영업이 중단되고 제품 환불 및 보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왼쪽은 루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즉석식품을 홍보하는 모습, 오른쪽은 공장에서 식재료를 지저분한 맨바닥에 방치한 모습. 자료 : 중국 웨이보


중국의 한 식품 가공공장에서 닭발을 뽀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과산화수소로 표백 처리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번에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판매한 즉석식품의 조리 과정에서 심각한 위생 문제가 드러나 영업이 정지돼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중국식품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에서 13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루하’가 판매하던 ‘궁차이 치엔청뚜’라는 이름의 즉석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둘러싼 위생 문제가 제기됐고, 루하 측은 판매를 중단했다.

‘궁차이 치엔청뚜’는 소의 ‘양’ 부위와 ‘궁차이’라는 채소를 매운 양념에 비벼 먹는 즉석식품이다. 루하는 자신의 SNS에서 라이브 방송 등을 하며 해당 제품을 홍보했고, 판매량은 3000만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쓰촨성 소재 공장의 위생 문제가 한 언론에 의해 폭로돼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언론이 보도한 영상에는 작업자가 조리 과정 도중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양 부위를 에폭시 바닥재가 벗겨지고 지저분한 작업장 맨바닥 위에 쌓아놓은 채 손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작업자들은 조리대와 물류 창고 등을 오가며 일을 해 교차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며, 양 부위를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과산화수소를 사용해 표백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당국은 공장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공장에 영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이어 추가 조사를 통해 법적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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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가 판매한 즉석식품의 가공공장에 대해 위생 문제가 제기돼 공장의 영업이 중단되고 제품 환불 및 보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공장에서 식재료를 지저분한 맨바닥에 방치한 모습. 자료 : 중국 웨이보
중국에서 13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 ‘루하’가 판매한 즉석식품의 가공공장에 대해 위생 문제가 제기돼 공장의 영업이 중단되고 제품 환불 및 보상 조치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공장에서 식재료를 지저분한 맨바닥에 방치한 모습. 자료 : 중국 웨이보


루하 측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소비자들을 상대로 보상 절차에 나섰다. 루하 측은 “제품 1개당 3배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지 언론들은 알려진 판매량 등을 근거로 루하 측이 소비자들에게 배상해야 할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소변 맥주’ ‘알몸 배추’ 끊이지 않는 파문
식약처 “중국산 닭고기, 열처리 제품만 수입”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 사이 ‘칭다오 소변 맥주’, ‘알몸 김치’ 등 식품업계의 위생 문제가 연이어 폭로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중국산 가공식품 수입이 늘고 있는 국내에서도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023년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발생한 ‘소변 맥주’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칭다오 맥주의 국내 수입사가 매출 급감으로 직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 앞서 2021년에는 ‘알몸 배추’ 사건으로 중국산 김치 및 배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와 무관하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식품 가공공장에서 과산화수소로 닭발을 표백하고 있는 현장이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앞서 중국 언론은 현지의 식품 가공공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닭발을 조리한 뒤 이를 하얗게 보이게 하기 위해 과산화수소에 담가 표백 처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이에 식약처는 “중국산 표백 닭발은 국내에 수입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닭발 등을 포함한 축산물은 식약처에 해외 작업장으로 등록된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 위생평가를 거쳐 수입이 허용된 품목만 수입할 수 있는데, 중국산 생닭발은 관련 규정에 따라 수입이 허용되지 않은 품목이라는 설명이다.

식약처는 “해당 현지 작업장은 국내에 등록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산 닭고기 중에서는 열처리가 된 가금육가공품만 수입 허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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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인 15일 중국중앙TV(CCTV)는 연례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통해 이른바 ‘표백 닭발’ 실태를 집중 폭로했다. 2026.3.15 CCTV 화면
‘세계 소비자 권리의 날’인 15일 중국중앙TV(CCTV)는 연례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를 통해 이른바 ‘표백 닭발’ 실태를 집중 폭로했다. 2026.3.15 CC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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