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표시되어 있다. 2026.3.2 홍윤기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2~3주의 시간차가 있지만, 전쟁 확전과 장기화 우려 등에 사재기 수요가 기름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820.53원으로 전날(1788.47원)보다 32.06원 올랐다. 전국 평균 가격도 전날보다 28.4원 상승해 1751.44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서울 평균 1766.02원으로 전날(1707.43원)보다 58.59원 급등했다. 전국 평균은 전날보다 45.5원 오른 1680.12원을 보였다.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3일(1805원) 이후 91일 만이다. 서울 경유 평균 가격은 2023년 10월 이후 29개월 만에 1760원을 넘어섰다.
기름값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단기간에 급등했다.
지난 1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96원이었지만, 불과 사흘 만에 ℓ당 55원(3.24%)이 올랐다. 경유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73원(4.54%) 올라 인상 폭이 더 가팔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엘크 그로브 빌리지의 한 주유소 겸 트럭 휴게소에서 트럭들이 연료를 채우고 있다. 2026.3.3 AP 연합뉴스
중동 리스크가 커지자 국제유가 상승이 예상되고 여기에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미리 주유를 해두려는 사재기 수요가 생기면서 기름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시간 3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로 전장보다 3.66달러(4.71%)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위해 해군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을 호위하겠다는 조치를 내놨으나,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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