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대관식, 빙속 24년 만에 무관… 이젠 세대교체만이 답

김길리 대관식, 빙속 24년 만에 무관… 이젠 세대교체만이 답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6-02-23 00:23
수정 2026-02-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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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숙제 확인한 K동계스포츠

쇼트트랙 메달 7개… 차세대 절실
2관왕 김길리, 선수단 MVP 선정
빙속 은퇴 이승훈 빈자리 못 메워

女 하프파이프 최가온 설상 첫 金
스노보드는 66년 만에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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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밀라노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밀라노 연합뉴스


세대교체가 없으면 생존을 기약할 수 없다.

한국 동계스포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세대교체라는 무거운 숙제를 확인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김길리(22·성남시청)가 2관왕에 오르며 메달 행진을 이어간 반면, 이승훈(38)이 은퇴한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스피드스케이팅은 24년 만에 빈손으로 동계올림픽을 마쳤다. 최가온(18·세화여고)과 유승은(18·성복고) 등 황금세대가 등장한 스노보드는 한국의 주력 종목으로 떠올랐다.

한국 쇼트트랙은 23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동계올림픽에서 7개의 메달(금 2, 은 3, 동 2)을 따냈다. 여자부 에이스 김길리는 금메달 2개(3000m 계주·1500m), 동메달 1개(1000m)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관왕에 올랐고, 현지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80% 이상의 득표율로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최민정(28·성남시청)이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고, 노도희(31·화성시청), 이소연(33·스포츠토토), 심석희(29·서울시청) 역시 선수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김길리와 함께 금맥을 이어갈 차세대 발굴이 절실하다. 19세 임종언(고양시청)이 에이스를 맡은 남자부도 12년 만에 ‘노골드’로 물러났다.

스피드스케이팅은 22일 매스스타트에서 탈락하며 무관을 확정했다. 한국 빙속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기대를 모은 여자부 이나현(21·한국체대), 김민선(27·의정부시청)과 남자부 김준호(31·강원도청) 모두 쓴 잔을 삼켰다.

4년 전 베이징에서 은 2개, 동 2개를 따냈던 빙속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이승훈이 은퇴한 뒤 길을 잃은 모양새다. 올림픽 메달 6개(금 2, 은 3, 동 1)를 보유한 이승훈은 “선수층이 두껍지 않아 위기를 맞았다. 신체 조건에 맞춘 훈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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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진행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의 공중 기술 모습. 리비뇨 연합뉴스
지난 13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진행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의 공중 기술 모습.
리비뇨 연합뉴스


스노보드는 동계올림픽 출전 66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며 희망의 등불을 비췄다. 여자 하프파이프 최가온이 한국 스노보드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품었고,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37·하이원)과 여자 빅에어 유승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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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3 B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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