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피 문턱인데 내 주식은 왜?… 대형주 쏠림 착시 있었다

5000피 문턱인데 내 주식은 왜?… 대형주 쏠림 착시 있었다

입력 2026-01-19 00:44
수정 2026-01-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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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 속 불편한 질문 4가지

①삼전·닉스 빼면 상승률 반토막
②외국인 매수 지속성, 환율에 달려
③개미들 추격매수 수익률은 저조
④빚투도 늘었나… 신용 잔고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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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금융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11 포인트(0.48%) 오른 4820.66으로 출발해 4855.61까지 올랐다가 4840.74에 마감,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로비 금융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11 포인트(0.48%) 오른 4820.66으로 출발해 4855.61까지 올랐다가 4840.74에 마감, 장중과 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다만 상승의 구조가 문제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수익률은 소수 대형주에 집중돼 있고, ‘빚투’(빚내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친다. ‘가보지 않은 길’ 5000선을 눈앞에 두고 시장에 던져진 ‘불편한 질문’ 네 가지를 짚어봤다.

① 상승 427개<하락 493개

현재 코스피 급등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4840.7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30일(4214.17) 대비 14.9% 오른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두 종목을 제외하면 코스피 상승률은 7%대에 그친다. 같은 기간 상승 종목은 427개인데, 하락한 종목은 493개로 오히려 66개 더 많다.

시장은 ‘반도체 이후’를 이을 업종을 찾고 있다. 조선·전력·전력기기·증권·은행 등으로 주도주 확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이정환 한양대 교수는 “5000피 이후를 결정짓는 것은 실적”이라고 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AI) 랠리가 꺼지고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만큼 이어지지 않으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② 외국인은 언제까지 살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51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572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 역시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 후반까지 올라서면서 외국인 투자 부담이 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외국인 투자자는 언제든 방향을 틀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 역시 둔화할 수 있다.

③ 개미 수익률 어떻게 되나

외국인에서 기관으로 수급 주체가 움직이며 지수가 급등하는 동안, 추격매수에 나선 개인 수익률은 저조했다. 지난 1~16일 투자자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 29.6% 수익률을 낸 반면 개인 수익률은 13.3%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상승장 속에서도 ‘누가 어떤 종목을 샀느냐’에 따라 성과가 크게 갈렸다.

④ 마지막 변수는 다시 느는 ‘빚투’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 잔고는 28조 7456억원으로, 보름 만에 1조 4591억원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가 오르면 한국 경제 전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같은 기간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각각 4조 7739억원과 1조 7936억원 증가했다.
2026-0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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