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훔쳐 310만원 해외결제” 관광객 노린 중국인, 무사증 제주 입국 후 소매치기

“신용카드 훔쳐 310만원 해외결제” 관광객 노린 중국인, 무사증 제주 입국 후 소매치기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12-31 06:00
수정 2025-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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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사진은 A씨가 지난 25일 제주 시내 한 대형 매장에서 피해 여성의 뒤에 바짝 붙어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하며 범행을 준비하는 모습. JIBS 보도화면 캡처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뒤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사진은 A씨가 지난 25일 제주 시내 한 대형 매장에서 피해 여성의 뒤에 바짝 붙어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하며 범행을 준비하는 모습. JIBS 보도화면 캡처


제주도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이 구속됐다.

3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가 절도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한 후 이튿날인 23일부터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에서 관광객 등의 휴대전화와 지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JIBS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였던 지난 25일 저녁 6시 11분쯤 제주 시내 한 대형 매장에서 여성 손님 뒤로 밀착한 남성이 옷매무새를 다듬는 척 목도리로 손을 가리더니 10초도 안 돼 여성의 지갑을 몰래 훔쳐 가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그로부터 20여 분 뒤부터 피해 여성의 카드에서는 총 310만원가량이 결제됐다. 또 1000만원 단위의 결제 시도도 이뤄졌다.

특히 이 해외 결제는 베트남에 있는 해외 브로커를 통해 이뤄진 무단 결제로 파악됐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해외 브로커와 범죄 수익금을 나누기로 하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며칠간 범행을 이어가던 A씨는 지난 26일 동문시장에서 관광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검거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모두 9명이다. 주로 여성과 노인, 관광객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중국에 가서 훔친 물건을 팔아 돈을 마련하려 했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 부딪히는 척하며 물건을 빼내는 소매치기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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